[액스비스 IPO]"레이저 솔루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공략"김명진 대표 "카메라모듈·모터로 사업 영역 확대"
이정완 기자공개 2025-09-15 08:11:35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1일 13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용 고출력 레이저 솔루션 기업 액스비스(AXBIS)는 2차전지·전기차 산업에 사용되는 레이저 가공 솔루션을 주력으로 한다. 광학 장비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던 김명진 대표이사는 창업 후 전기차 시장 개화에 주목해 10년 전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캐즘(Chasm)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 2차전지 제조사는 물론 현대차그룹에 고르게 레이저 솔루션을 공급해 꾸준히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탄탄한 수익성을 기반 삼아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데 상장을 계기로 카메라모듈·모터 등 미래 모빌리티 시장 전반으로 레이저 장비 납품 확대를 꾀한다.
◇연구소 인력 과반이 소프트웨어 개발자
김명진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대전 유성구 액스비스 본사에서 진행된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창업 초기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연구용 원자로에서 발생하는 중성자 빔을 광학 장치와 소프트웨어 기술로 응용하는 일을 했다"며 "고정밀 제어 기술을 다루다 보니 현대자동차로부터 로봇이 수행한 용접 모니터링 의뢰를 받아 새로운 먹거리를 찾았다"고 말했다.2차전지 레이저 용접으로 확장할 수 있던 것도 이렇게 쌓은 광학기술과 소프트웨어 응용력이 바탕이 됐다. 용접 모니터링만으론 외형 성장에 한계를 느껴 2015년부터 레이저와 로봇을 통합하는 장비까지 결합해 개발하기로 했다. 2017년 처음으로 2차전지 양산 라인에 사용되는 레이저 용접 장비 납품을 시작해 시장 개화기부터 진입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 기술력은 여전히 액스비스의 강점이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요구에 맞는 레이저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연구소 인력 40여명 중 절반 이상이 소프트웨어 인력일 정도로 광학과 소프트웨어 기술 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지만 액스비스는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557억원, 영업이익 24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 506억원, 영업이익 22억원) 대비 각 10%, 9%씩 늘었다. 김 대표는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다변화된 매출처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그는 "국내 배터리 3사와 모두 거래하고 있고 현대차그룹에도 납품하고 있다"며 "전기차 뿐만 아니라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쓰이는 모터, 자동차 인버터 파워 모듈 등 공급을 늘리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 전체 매출에서 현대차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레이저 사업 M&A 계획도
이 같은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외부 투자자로부터 관심도 이어졌다. 2020년 김 대표를 국책 연구과제를 발표 현장에서 만난 운용사가 투자 의지를 드러내 처음으로 외부 자금을 유치했다. 이렇게 마련한 돈으로 직원을 늘리고 이후 추가 유치를 통해 광학 부품 회사를 100% 자회사로 인수했다.
김 대표는 "적극적으로 사람을 뽑고 더욱 공격적으로 R&D(연구개발)를 하기 위해 투자를 받았다"며 "시리즈 A 투자 때 35명이던 직원 수는 현재 150명 이상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액스비스는 2022년 미래에셋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며 IPO(기업공개)를 준비해왔다. 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확충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캐파(CAPA) 확대를 위해 토지 계약까지 마친 상태다.
해외 사업 확대도 상장 후 성장 동력 중 하나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는 국내 배터리·자동차 대기업 해외 사업장을 위주로 해외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현지 업체와 거래를 위해 지난해부터 미국·유럽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글로벌 회사로부터 레이저 사업을 인수할 준비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액스비스는 상장을 계기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려 한다. 2차전지·전기차를 넘어 공급처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첨단 산업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모터·카메라 모듈은 모빌리티, 휴머노이드 로봇, 우주 항공 등 안 쓰이는 곳이 없다"며 "최근 카메라 모듈 양산 라인에 공급되는 레이저 장비도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직접 수주하면서 관련 실적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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