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입찰전]업권경쟁 첫타자 KB증권…전사적 지원 나선다⑦정량 통과 후 정성평가 도전…경쟁사 대비 적은 인력 극복에 관심

구혜린 기자공개 2025-09-18 10:36:29

[편집자주]

연기금투자풀 통합펀드를 관리하는 주간운용사 선정 입찰의 막이 올랐다. 역대 최초 복수 사업자 동시 선정 입찰이다. 주간운용사는 70조원에 달하는 공적기금을 운용한다는 명예와 더불어 기금형 퇴직연금 시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 25년간 자산운용사에만 주간운용사 자격이 주어졌으나, 증권사도 참가 자격을 얻게 되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더벨은 두 달에 걸친 주간운용사 입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슈를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2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 OCIO솔루션본부가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입찰 정량평가를 통과하고 정성평가에 도전한다. 최종 선정 시 역대 최초의 증권사 주간운용사가 된다는 점에서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쟁사 대비 인력 규모가 절반 수준에 불과해 이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 OCIO솔루션 본부는 지난달 28일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입찰에 제안서를 제출한 결과 1차 정량평가를 통과하고 2차 기술평가(정성평가)를 준비 중이다. 올해 입찰부터는 정량평가에서 80점 이상을 득한 사업자만 기술평가에서 프레젠테이션(PT)을 할 수 있다.

본부는 연기금투자풀 입찰에 올인한 모양새다. 가장 최근 진행됐던 건설공제조합 OCIO 입찰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건설공제조합은 지난주 약 3000억원 규모 자금운용을 맡길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해 PT를 진행했는데 해당 입찰에는 기존 OCIO인 NH투자증권과 더불어 미래에셋증권이 참여했다. KB증권은 연기금투자풀을 준비하느라 일정상 해당 입찰 참여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운용하던 주요 공적기금 하나를 잃게 되면서 배수진을 쳐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KB증권은 지난달 고용노동부 주관 장애인고용촉진및직업재활기금 및 임금채권보장기금 대체투자 주간운용사 입찰에 참여했다. 두 기금의 위탁운용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지난 2021년부터 KB증권이 운용한 핵심 공적기금이었다. 다만 이번 입찰에서는 미래에셋증권에 밀려 수성에 실패했다.

증권사 최초로 연기금투자풀 입찰 참여사가 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연기금투자풀은 지난 2001년 제도가 갖춰진 이래 자산운용사 전용 리그로만 꾸려졌다. 삼성자산운용이 꾸준히 주간운용을 맡다가 복수사업자 체제로 변경됐음에도 자격을 운용사에만 한정했다. 만약 KB증권 OCIO솔루션본부가 한 자리를 꿰찬다면 향후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 이정표가 되는 셈이다.

다만 KB증권의 지원 자체가 미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KB증권 OCIO솔루션본부의 인력규모는 17명에 불과하다. 경쟁상대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절반 수준이다.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는 전담 조직을 갖춰야 하기에 매 입찰마다 인력규모가 핵심 평가기준으로 자리했다. 지난 입찰에서 첫 사업자로 선정됐던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대규모 인력을 강점으로 내세운 바 있다.

정량평가는 통과했으나, 정성평가에서도 인력 규모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입찰 정량평가는 절대 수치가 아닌 일정 구간에 해당되는 수치만 제시하면 동일 점수가 매겨졌다. 과거 입찰 대비 정량평가의 난도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인력과 같은 핵심 항목은 PT 이후 진행되는 평가위원 질의응답 세션에서도 평가가 지속 이어질 수 있다. 선정 이후 가용할 수 있는 인력에 대해 피력을 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홍구 WM 대표의 지원사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KB증권 OCIO솔루션본부는 상품전략그룹 산하에 있는 본부다. OCIO 외에도 개인 및 법인 자산을 직접 운용하는 고객자산운용본부와 상품을 소싱해 리테일에 공급하는 WM투자상품본부가 있다. 본래 ‘고객솔루션총괄본부’로 묶였으나, 지난해 말 이 대표가 상품에 방점을 두고 대대적으로 조직을 손질하며 변경됐다.

KB증권이 주간운용사로 선정될 경우 이홍구 대표의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이홍구 WM부문 대표는 지난해 한 차례 임기 연임 후 패밀리오피스 등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태다. 금융투자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연기금투자풀 증권사 주간운용사 선정은 주요 공적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KB금융지주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B증권 관계자는 “증권업계 최초로 사모집합투자업 라이선스를 취득함은 물론,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을 위한 최선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며 "OCIO솔루션본부를 컨트롤타워로 하여 인적, 물적 모든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WM부문 조직도 (자료=KB증권)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