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혜주]파이오링크, ADC·웹방화벽·HCI 공급 확산 '기회'국내 점유율 1위, 외산 기업과 경쟁에도 우위 자신
이종현 기자공개 2025-09-24 09:24:04
[편집자주]
정부가 국민성장펀드를 통해 AI 산업에 지원할 금액이 30조원이라고 밝혔다. 펀드 전체 규모의 20%로, 10대 첨단산업 중 단연 압도적이다. 금융당국자는 AI 데이터센터를 콕 집어 경제성장 전환점이 될 메가 프로젝트에 지원하겠다고 알렸다. 정부 지원은 '하이퍼스케일급 AI 데이터센터' 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까. 더벨이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구축의 핵심역할을 하게 될 잠재 후보군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7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으로 데이터센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밸류체인에 있는 기업들도 수혜를 누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데이터센터 서버로 집중되는 네트워크 트래픽에 대한 부하를 분산(로드밸런싱)해 주는 장비 '애플리케이션 딜리버리 컨트롤러(ADC)'를 공급하는 파이오링크 역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파이오링크는 2000년 설립해 올해로 창립 25년째를 맞이한 기업이다. 트래픽 부하를 분산하는 ADC와 스위치, 웹방화벽 제품을 기반으로 하는 등 네트워크 사업과 보안관제 및 컨설팅을 제공하는 보안 사업을 큰 축으로 삼고 있다. 당초 NHN의 관계사였으나 코스닥 상장사 이글루가 2022년 NHN으로부터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 지위(28.97%)를 확보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 582억원 중 398억원(68%)이 네트워크 사업에서 발생했고 보안 사업은 184억원(32%)으로 비중이 네트워크에 비해 낮다. 다만 네트워크와 보안으로 사업을 구분하고 있으나 엄밀히 말해 둘을 별개로 보긴 어렵다. 웹방화벽 등 보안 제품 판매도 네트워크 사업 매출에 포함시키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확산 국면에서 주목받는 것은 파이오링크의 핵심 제품인 ADC를 비롯한 네트워크 장비다. ADC는 데이터센터 서버에 쏠리는 트래픽을 관리해 서비스가 중단 없이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장비다. 이와 함께 디도스(DDoS) 공격에 대응하는 L7 스위치인 웹방화벽에 대한 수요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경쟁자가 많지 않다는 점도 파이오링크에겐 기회로 작용한다. 국내 기업 중 ADC를 주력으로 하는 기업은 파이오링크가 유일하다. 글로벌 기업인 F5와 시트릭스, 라드웨어 등이 경쟁자로 꼽히는데 유지보수 편의성 등을 무기로 내세우며 높은 국내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시장에도 진출했다. HCI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서버와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 핵심 인프라를 하나의 서버로 통합해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시트릭스와 VM웨어 등 외산 기업들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던 시장이었다. 하지만 시트릭스는 한국지사를 철수했고 VM웨어 역시 브로드컴에 인수된 뒤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경쟁력을 잃고 있는데 파이오링크는 그 틈을 노리고 있다.

제품 특성상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데이터센터가 늘수록 많은 사업 기회를 가지게 된다. 이는 2018년을 기점으로 늘어난 실적이 증명했다. 국내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확산되던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파이오링크는 연평균 22.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4년 만에 273억원에서 616억원까지 2배 이상 성장했다.
다만 최근 2년간의 성장률은 다소 아쉽다. 파이오링크의 매출액은 2023년 590억원, 2024년 582억원으로 소폭 감소하는 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매출 감소와 함께 순이익도 2022년 121억원, 2023년 105억원, 2024년 54억원으로 줄었다.
파이오링크 관계자는 "코로나 당시 매출이 크게 뛰었던 것은 수요 급증에 더해 공급망 문제로 고객사들이 미리 제품을 확보하자는 차원에서 선주문한 것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그 이후로도 비슷한 수준의 매출이 이어지고 있는데 그만큼 제품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라고 말했다.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이 많아지거나 기존 데이터센터의 규모가 확대될 경우 반사이익을 누릴지를 묻는 질문에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그는 "보안 관제나 컨설팅이야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고 제공된다. 하지만 ADC나 웹방화벽, 백본 스위치, HCI 등 파이오링크의 모든 제품은 데이터센터향"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반기는 전년 반기 대비 매출액이 뛰면서 기대를 사고 있다. 파이오링크의 상반기 매출액은 267억원으로 전년 반기 대비 19% 증가했다. 순이익도 전년 상반기 –12억원에서 6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이익이 하반기에 집중되는 보안 산업 특성을 고려하면 연간 실적 역시 성장할 여지가 있다.
앞선 관계자는 "데이터센터가 새로 지어지기만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기존 레거시 데이터센터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많다. 이때 ADC를 비롯한 파이오링크 제품들이 도입된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현장 줌인]김학균호 VC협회, 출범 첫 해 '회수시장 활성화' 집중
- [현장 줌인]한성숙 중기부 장관 "내년엔 더 과감한 VC 투자 기대"
- [i-point]덕산하이메탈, '2025 중견기업 성장탑' 수상
- [영상]엔씨 창업 신화와 부진, 갈림길에 선 김택진과 홍원준
- [코스닥 상장사 매물 분석]모비스 품는 혁신자산운용, 300억 현금곳간 활용 관심
- [현장 스토리]케이사인 "암호키 관리 솔루션 도입 '보안 강화'"
- [i-point]테크랩스, 운세 플랫폼 '점신' 신규 서비스 출시
- [i-point]한컴라이프케어, 185억 규모 K5 방독면 공급 계약 체결
- 농협금융에도 이어진 쇄신…지주 부사장 2인 교체
- [신한금융 차기 리더는]투명성·공정성 제고, 진옥동 연임 '정당성' 확보했다
이종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i-point]테크랩스, 운세 플랫폼 '점신' 신규 서비스 출시
- [i-point]한컴라이프케어, 185억 규모 K5 방독면 공급 계약 체결
- [i-point]가온그룹, 최대주주·특수관계자 주식 장내매수
- [i-point]SMAG엔터, IP 통합 '더티니핑' 공식 론칭
- [페스카로 IPO]일반청약 경쟁률 1430대 1 '증거금 3.6조'
- [Company Watch]세림B&G, 로보틱스 진출 원년 '성장세'
- [Company Watch]E8, 세종·부산 스마트시티 사업 재개에 반등 '촉각'
- [Company Watch]'보안강화 수요' 라온시큐어, 3분기 흑자 전환
- [페스카로 IPO]공모가 최상단 확정, 자동차 보안 경쟁력 입증
- 인베니아의 아쉬운 증자 타이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