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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한 실탄 보유' EQT파트너스, 더존비즈온 인수 임박주식매매계약 체결 급물살, 20조 펀드 활용 국내 BPO 시장 재편 속도

윤준영 기자공개 2025-09-18 08:01:50

이 기사는 2025년 09월 17일 16: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웨덴 계열 사모펀드(PEF) 운용사 EQT파트너스가 토종 ERP(전사적자원관리) 기업 더존비즈온 인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EQT파트너스의 의지가 확고해 거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평이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파트너스는 최근 더존비즈온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을 준비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말 SPA 체결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대주주 측과 협상이 지지부진해 일정이 지연됐으나 이달 초부터 지분 매입 단가를 둘러싸고 양측의 협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국면이 전환됐다는 평가다.

금번 거래 대상은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김용우 회장 지분과 신한투자증권이 SPC(특수목적법인) '신한밸류업제일차'를 통해 보유한 지분이 유력하다. 김 회장은 21.5%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한투자증권이 들고 있는 9.9%는 과거 베인캐피탈 지분을 그대로 사들인 물량이다.

이번 거래를 진두지휘하는 인물은 EQT파트너스 한국PE부문을 이끄는 연다예 대표다. 연 대표는 강한 추진력으로 더존비즈온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QT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글로벌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체 IFS 경영권을 확보한 경험도 있어 더존비즈온을 안정적으로 이끌 역량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EQT파트너스 한국PE부문은 최근 몇년간 성과가 지지부진한 만큼 더존비즈온 인수에 더욱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연 대표는 올해 초 한국PE부문 대표로 승진하며 새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두둑한 실탄도 마련해 뒀다. EQT파트너스는 현재 20조원 규모에 육박하는 아시아 블라인드펀드 조성 막바지 단계에 있다. 지난 4월부터 아시아 지역 기반의 9번째 블라인드펀드를 조성 중이며, 현재까지 약 114억 달러(한화 약 14조8200억원)를 확보했다. 내년에는 약 146억 달러(약 20조1000억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 포트폴리오당 최대 투자 비율을 10% 정도로 추산할 때 산술적으로는 이번 거래에만 약 2조원 안팎의 에쿼티를 투입할 수 있다.

EQT파트너스는 금번 더존비즈온 인수를 위해 신규 아시아 블라인드펀드를 주요 재원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EQT파트너스는 앞서 국내 명함앱 리멤버앤컴퍼니 인수 당시 직전 펀드인 BPEA 프라이빗에쿼티 펀드 VIII를 활용했으며 해당 펀드 잔액은 거의 소진된 상태로 전해졌다.

EQT파트너스는 리멤버앤컴퍼니 인수에 이어 더존비즈온까지 품에 안으며 국내 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BPO) 시장에서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는 평가다. BPO는 기업의 구매, 인사, 제품 개발 등 핵심 업무를 외부 전문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을 말한다.

리멤버앤컴퍼니가 채용 플랫폼으로 외연을 확장한 가운데, 더존비즈온은 회계처리 아웃소싱 분야에서 국내 2위 사업자로 꼽힌다. EQT파트너스는 인사와 회계, 두 축을 통합한 대형 BPO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을 그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대주주 및 신한투자증권 SPC의 지분 매입 후 잔여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핵심 변수는 매입 단가다. 그간 EQT파트너스와 대주주 측은 지분 단가를 두고 의견차를 보여왔는데 최종적으로 합의에 이를지 시선이 몰린다. 또한 공개매수가 추진될 경우 대주주 지분 매입 단가가 그대로 적용될지 여부도 시장의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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