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오너 경영' GS건설, 독립성 측면 '감점 요소'[Weakness]'구성' 지표 평점 2.9점…이사회 의장에 허창수 회장
김서영 기자공개 2025-09-29 07:37:35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6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이 이사회 '구성' 지표에서 평점 2.9점에 머물러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오너 경영이란 점에서 감점 요소로 작용했다.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에도 참여하고 있는 탓이다. 다만 이사진의 경력과 전문성을 꼼꼼하게 관리한다는 점에서 작년 대비 평점 상승을 이뤄냈다.theBoard가 진행한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GS건설은 총점 255점에 169점을 받았다. 전년도 148점과 비교해 점수가 21점 올랐다. 이사회 평가는 육각형 모델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 성과 등 6가지 공통 지표를 중심으로 평가한다. 올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4년 사업보고서, 올해 1분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6가지 평가 지표 중에서 평점이 2점대에 그친 건 '경영 성과'(2.4점)와 '구성'(2.9점) 두 가지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경영 성과 지표는 평점 1점 상승했으나 구성 지표는 평점 0.2점이 오르는 데 그쳤다.
구성 지표에서 점수 상승이 더딘 건 GS건설의 오너 경영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theBoard가 진행한 이사회 평가 중 구성 지표는 이사회가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성했는지를 평가한다. 이사회 안에서 오너의 영향력이 클수록 구성 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가 선임됐을 경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만약 의장이 사외이사가 아니더라도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운영한다면 좋은 평가로 이어진다. 그러나 GS건설의 이사회 의장은 오너 일가인 허창수 회장이 맡고 있다. GS건설은 오너가 의장을 맡았을 뿐만 아니라 선임 사외이사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 않아 관련 항목에 최하점인 1점을 받는 데 그쳤다.
눈에 띄는 점은 허윤홍 사장은 이사회에서 맡은 역할이 없다는 점이다. 허 사장은 허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를 지내고 있다. 허 회장은 의장과 사추위 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이에 반해 허 사장은 올 반기 보고서 기준 이사회 내 위원회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까지 내부거래위원회(내부거래위) 위원장을 활동했으나 해당 위원회가 ESG위원회(ESG위)로 통합되면서 폐지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사회 의장은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 및 대내외 업무수행 경력과 효율성 등을 고려해 사내이사 중 선임했으며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다"며 "다만 이사회 의장은 CEO와 각자대표이사로서 그 역할이 구분돼 있으며 이사회 구성원 중 총원의 과반수를 사외이사(4인)로 운영하고 있는 등 의사결정에 있어 상호보완 및 경영 효율성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GS건설 이사회는 사추위 구성에 사내이사가 포함되면서 해당 항목에서 최하점인 1점을 받았다. 바로 사내이사인 허 회장이 사추위 위원장으로 선임됐기 때문이다. 이는 오너가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사외이사 독립성을 훼손할 여지가 있다. 나머지 사추위 위원들은 최현숙·손병석 사외이사다.
이사회 내 위원회 수에 있어서도 감점 요인이 있었다. theBoard의 이사회 평가에서 상법상 의무설치 대상인 감사위원회(감사위)와 사추위 이외에 위원회를 추가로 설치한 경우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GS건설은 올 상반기 말 기준 의무설치 대상 위원회 이외에 보상위원회(보상위), ESG위 등 두 개의 위원회가 추가로 설치돼 있다. 이에 따라 관련 항목에서 2점을 받았다.
구성 지표에서 만점 5점을 받은 항목도 있다. GS건설은 공시나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진의 역량 구성표인 'BSM(Board Skills Matrix)'를 공개하고 있다. BSM이란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이사회 구성원이 갖춘 능력과 자질, 전문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도표를 말한다. GS건설 이사회는 해당 항목에 대해 5점 만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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