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글로벌 파이낸스 2025]'빅텐트 전략' 선구자 KB국민은행 런던지점①총자산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며 한국계 은행 '표준 모델'로 자리매김

런던(영국)=이재용 기자공개 2025-09-26 13:05:34

[편집자주]

국내 금융회사가 글로벌 시장에서의 네트워크를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해외 진출 전략도 질적으로 달라지고 있다. 과거 단순 진출을 넘어 현지화는 물론 IB, 자산운용, 디지털금융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최근에는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 여전사 등 비은행권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흥국과 선진국을 가리지 않고 새로운 수익원과 성장동력을 찾는 흐름이 뚜렷하다. '기회의 땅'을 향해 나아가는 국내 금융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9월 24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 런던지점은 현지 '빅텐트 전략'의 선구자다.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IB 비즈니스 라인업을 모두 보유한 국민은행 런던지점은 안정적인 자산 확대와 수익 증대를 이뤄 현지 한국계 은행들의 표준 모델로 자리 잡았다.

­현지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런던지점은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작지만 독보적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가진 은행이 되는 게 중장기 계획이다. 재무적으로는 영업이익 5000만달러 이상을 안정적으로 창출하는 게 목표다.

◇EMEA 지역 자본시장·투자금융 허브 런던지점

­1991년 장기신용은행 런던 현지법인으로 출발한 국민은행 런던지점은 2018년 5월 지점으로 전환해 EMEA 지역을 커버하는 유일한 해외점포 역할을 하고 있다. 지점전환은 런던지점을 EMEA 지역 자본시장 및 투자금융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현지법인의 경우 자체 신용등급 획득이 어렵다. 자본금 제약으로 자산 확대에도 한계가 있다. 반면 지점 형태의 점포는 본점 신용등급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본점 기준 자본한도를 적용받기 때문에 자본시장 및 투자금융 비즈니스를 확대하기에도 용이한 측면이 있다.

KB국민은행 런던지점 사무실 전경.

이런 판단은 적중했다. 국민은행 런던지점은 지점 전환 이후 역할과 규모가 꾸준히 확대됐다. 2018년 자본시장 데스크 설립과 2019년 IB 데스크 설립으로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IB 라인업을 모두 보유한 금융기관이 됐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기업금융 기반위에 런던 현지에서 트레이딩과 IB 신디케이트론 영업으로 자산 확대와 수익 증대를 이뤄왔다. 전환 이후 총자산은 연평균 30% 이상, 영업이익은 70% 수준의 성장을 기록했다.

성장을 거듭한 런던지점은 올해 상반기 기준 총자산 43억4700만달러에 달하는 점포가 됐다. 이 중 기업대출 및 신디케이트론은 29억800만달러(비중 66.9%)이며 최근 4년간 연 2000만달러 이상의 충전영업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국민은행 런던지점 관계자는 "오랫동안 입체적 협업 모델을 운영해 온 노하우와 업력을 통해 시장 상황 변동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상품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게 런던지점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자산 성장에 비례해 지점의 사이즈도 커졌다. 본국 직원 18명, 현지 직원 33명 등 총 51명으로 현지 한국계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이런 성공에 최근 한국계 타 은행들도 유사한 사업 모델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선진 금융사 수준 입체적 금융 솔루션 배양 추진

­현지에서 하나의 이정표를 세운 런던지점의 중장기 목표는 EMEA 지역에서 작지만 독보적인 비즈니스 경쟁력을 가진 은행이 되는 것이다. 지역과 사업 영역을 넓혀가며 글로벌 금융사 수준의 깊이(Depth) 있는 사업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CB, IB, 자본시장 등의 역량을 활용한 OTD 비즈니스 추진 및 글로벌 종합 솔루션 센터 위상을 정립하기로 했다. 양질의 해외 금융상품을 인수하고 현지·국내 투자자에게 공급해 자산보유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를 억제하면서도 양질의 상품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략이다.

국민은행 런던지점 관계자는 "KB금융그룹 내 역량을 모아 메자닌, 텀론B 등의 상품을 국외점포와 증권·자산운용이 협력해 각자 부킹센터(국외지점), 세일즈 및 상품화(증권), 글로벌 자산관리(자산운용)의 역할을 분업·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지점은 역량있는 현지 영업인력 및 운용인력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글로벌 IB, 자본시장 플레이어들과 전략적 시너지를 통해 선진 금융사 수준의 입체적 금융 솔루션 역량을 배양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런던지점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허브 런던에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 한국과 영국 간 경제 협력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