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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이사회 평가]대원제약, 돋보인 이사회 기능 개선…경영성과는 아쉬움[총평]총점 255점 중 129점, 견제기능 강화 'ESG위원회' 활동 확대

김혜선 기자공개 2025-10-15 11:45:2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02일 07시34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제약은 작년 이사회 기능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견제기능과 정보접근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되면서 이사회 평가 점수가 전년 대비 8점 상승했다. 이사회 참여도를 높이고 구성도 다양화하려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경영지표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보였다. 투자와 재무성과 측면에서는 작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경영성과 지표에서 점수가 크게 떨어졌다.

◇총점 9점 상승, 이사회 전반적 기능 개선 추진

theBoard가 진행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대원제약은 총점 255점 가운데 129점을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사업보고서와 2025년 1분기 보고서 등을 토대로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분야를 종합해 산출했다.

전년도 이사회 평가와 비교하면 총점이 121점에서 8점 상승했다. 구성과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등의 항목에서 평가 점수가 상승했다. 평가개선프로세스는 동일한 점수를 유지했으며 경영성과 항목은 낮아졌다.


점수 개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견제기능 부문이다. 전년도 이사회 평가에서 총점 21점, 평균 2.3점을 받았으나 올해 평가에서는 각각 27점, 3점으로 개선된 수치를 보였다.

대원제약은 자산 2조원 미만 기업으로 감사위원회 등의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할 목적으로 ESG위원회와 감사위원회 등 소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ESG위원회의 개최일자도 늘었다. 2024년 이사회 평가 기준 년도인 2023년에는 배당통지방식 변경을 목적으로 1회만 개최했으나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는 총 5회로 확대했다. 지배구조 개선계획 수립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보고 등을 위해 자율적으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내부거래에 관해서도 이사회가 통제하기 위한 제반을 마련했다. 위원회에서 통제하는지 구체적인 경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중요한 거래로 판단되는 내부거래 및 자기거래에 해당되는 건에 대해 심의 및 의결을 실시하고 있다'고 명시했다.

정보접근성 부문도 개선됐다.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는 총점 22점, 평균 3.7점을 받았다.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는 총점 17점, 평균 2.8점을 부여 받은 것과 비교하면 각각 5점, 0.9점 향상했다.

평가 지표인 '주주환원 정책 공시' 문항이 최하점 1점에서 만점인 5점으로 전환됐다. 대원제약은 작년 평가 기준인 2023년 사업보고서 상 예측 가능한 배당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올해 평가 기준인 2024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롭게 반영하며 정보정보근성을 높였다.

특히 2023년 사업보고서상 배당 관련 사안에 '배당관련 예측가능성 제공에 관한 사항'이라는 항목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2024년에는 해당 항목 하에 △배당액 결정기관 △배당액 확정일 및 배당기준일 지정 현황 등을 공개했다.

해당 사항을 통해 배당절차 개선방안 이행 관련 향후 계획을 명시했다. 제64기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배당기준일 관련 정관 변경안 상정, 본 정관 변경안이 승인될 경우 배당절차 개선 이행방안 검토 예정에 대한 내용을 반영했다.

◇경영성과 점수 하락, 실적 감소 영향

견제기능과 정보접근성 외 항목들도 대부분 개선을 이뤘지만 유일하게 경영성과 부문의 점수만 낮아졌다. 경영성과는 이사회 구조와 운영 방식이 기업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얼마나 미치는지 진단하는 부문이다.

이번 이사회 평가에서 경영성과 부문은 총점 19점, 평균 1.7점으로 나타났다. 2024년 이사회 평가에서는 총점 27점, 평균 2.5점을 받았으나 작년부터 시작된 실적 저하가 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이 크게 떨어졌고 점수는 작년 5점에서 올해 1점으로 떨어졌다.

수년째 이어지던 매출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5982억원으로 전년 5270억원보다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23억원에서 282억원으로 감소했다.

대원제약은 실적 반등을 위한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경영 전략 회의를 열고 영업 개선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임원들은 주말에도 출근하며 기업가치 제고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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