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배구조 분석]엑시큐어하이트론 체질개선 난항, 대주주 교체 수순조합 대상 유상증자, 외부투자 기반 바이오 사업 성과 '아쉬움'
양귀남 기자공개 2025-10-15 13:35:55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0일 08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시큐어하이트론이 매각을 추진한다. 바이오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한 모양새다. 여기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영을 이어가기 힘든 상황이다.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엑시큐어하이트론은 1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00억원은 그로우스앤밸류15호투자조합, 80억원은 그로우스앤밸류16호투자조합이 납입할 예정이다.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다음달 납입될 예정이고 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는 내년 1월 납입이 예정돼 있다. 조달한 자금은 각각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과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달 100억원의 납입만 마무리돼도 엑시큐어하이트론의 최대주주가 변경된다. 엑시큐어하이트론은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될 시 경영권도 함께 유상증자 납입 주체에게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로우스앤밸류15호투자조합이 유상증자 납입 시 확보하게 되는 신주는 1524만3902주다. 현 최대주주인 유수가 보유하고 있는 1041만6062주를 넘는다.

유수 역시 구주 매각을 추진한다. 구체적인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보유 중인 지분 중 500만900주를 장외에서 매각한다. 1주당 매각 단가는 1239원으로 거래금액은 총 62억원 수준이다.
엑시큐어하이트론 입장에서는 약 2년만에 경영권 변경을 추진하는 상황이다. 유수는 웰밸런스라는 사명을 사용하던 지난 2023년 엑시큐어하이트론을 인수했다.
당시 엑시큐어하이트론은 거래가 정지돼 있는 상태였다. 지난 2022년 감사의견을 받지 못하면서 거래가 정지됐고 유수가 인수한 직후인 2023년 11월 거래가 재개됐다.
거래재개 이후 체질개선을 시도했지만 명확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실적 부진까지 이어지면서 결국 매각을 결정한 모양새다.
엑시큐어하이트론은 기존에 보안 시스템 개발 및 판매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었다. 신규 사업으로는 바이오 사업을 점찍었다.
직접적인 사업 영위보다는 외부투자를 바탕으로 체질개선을 시도했다. 시장의 주목을 끌었던 것은 나스닥 상장사 엑시큐어(XCUR) 지분 취득이었다.
엑시큐어하이트론은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엑시큐어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말 엑시큐어 유상증자에 총 138억원을 투자하면서 333만3333주를 확보했다. 당시 지분율로 환산하면 60.54% 수준이다. 이어 국내 바이오기업 지피씨알의 지적재산권(IP) 인수 MOU도 체결했다.
다만 이후 외부투자를 제외하고 명확한 바이오 기업으로의 체질개선을 성공하지는 못했다. 바이오 사업을 직접 영위하지 않다 보니 시장에서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도 부족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엑시큐어하이트론의 매출 전부가 여전히 기존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다.
엑시큐어의 투자가 손해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엑시큐어하이트론은 엑시큐어 인수 당시 1주당 3달러에 신주를 확보했다. 최근 엑시큐어의 주가는 5달러 전후를 기록하고 있어 여전히 수익권인 상황이다.
새로 엑시큐어하이트론의 최대주주 자리에 오를 그로우스앤밸류투자조합은 코스닥 시장 내에서 잔뼈가 굵은 그로우스앤밸류디벨로프먼트가 대표조합원 자리에 있다. 그로우스앤밸류디벨로프먼트는 과거 투자조합을 통해 인콘, 제낙스 등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엑시큐어하이트론 관계자는 "매각을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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