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광학 IPO]증권신고서 대거 정정…시장 경쟁력 부각 '무게'글로벌 경쟁열위 우려 일축, 시장 내 지위 강조
권순철 기자공개 2025-10-16 08:04:41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4일 14: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그린광학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공모 스케줄도 뒤로 미뤄졌다. 회사와 상장 주관사 신영증권은 시장 경쟁 현황, 매출처 편중 리스크 등의 항목을 전면 보강한 한편 추정 실적 수치와 근거에는 크게 손을 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시장 경쟁력 논리 보강에 공을 들였다는 데 있다. 국내 유일의 초정밀 광학 제조업체인 터라 시장에서 맞붙는 곳들은 글로벌 대기업이다.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경쟁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를 보완할 필요성이 컸다는 분석이다.
◇독보적 시장 지위 강조…글로벌 경쟁력 보존 포석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린광학은 지난 10일 금융감독원에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지난 9월 17일 최초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받았다. 투자위험요소 가운데 사업위험 항목을 대거 보완하면서 기관 수요예측 일정도 종전 10월 17~23일에서 10월 28~11월 3일로 미뤘다.
사업위험 중 '시장 내 경쟁 심화에 따른 리스크' 보완에 가장 공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는 원자재 가격 변동, 매출처 편중, 대규모 설비투자, 해외사업 관련 위험 내용을 보강했는데 시장 경쟁 상황을 보충 설명하는 데 많은 분량을 썼다. 해당 항목에서 그린광학은 국내 초정밀 광학 시스템 시장 내 독보적 지위를 가지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정정된 버전에서는 그린광학과 해외 경쟁사를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를 설득하는 데 무게를 뒀다. 칼자이스, 니콘 등 글로벌 대기업들과 맞붙기엔 기술 수준 및 노하우 모두가 부족한 터라 자체 경쟁력을 부각시킬 논리가 필요했던 셈이다. 그린광학은 "초정밀 광학 산업 구조적 특성상 회사와 해외 경쟁사의 기술 및 시장 상황을 비교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새로 밝혔다.
회사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방산 및 우주항공 수주 환경을 제시했다. 사업 초기 단계부터 최종 고객사와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어 단순히 고성능 부품을 공급한다고 우위를 점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그린광학은 이와 더불어 글로벌 기업들마다 의료기기, 방산 등 전방 시장이 제각각이라 직접적 비교가 어려움을 어필했다.
시장 지위를 강조하는 차원에서 대략적인 점유 수준도 제시했다. 방산 부문에서 유도미사일 Seeker, 항법장치 광학부품, 레이저 대공무기 광학계를 만들고 있는데 모두 회사가 독점 공급하고 있거나 경쟁사와 듀얼 벤더(Dual-vendor)로 함께 납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디스플레이 장비의 경우 특정 구성 요소에 대한 점유율은 50%에 이른다고 밝혔다.
◇추정실적 수정 최소화…최대 1800억 몸값 설득
그린광학은 밸류에이션 흐름도 손을 봤다. 그 결과 피어그룹이 4곳에서 5곳으로 늘어났다. 광학 검사 장비 기업 넥스틴이 추가됐고, 주가수익비율(PER) 값은 27배에서 25.41배로 소폭 하향됐다. 다만 희망 공모가 밴드(1만4000~1만6000원)에는 변동이 없도록 할인율도 37.00%~28.99%에서 34.00%~24.57%로 조정됐다.
여타 기술특례 기업들과 달리 추정 실적은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린광학은 2027년 추정 순이익(154억원)의 현재가치를 바탕으로 몸값을 매겼는데 해당 연도 순이익뿐만 아니라 2025년 및 2026년 연간 수익 지표에도 변화는 없었다. 정정 단계에서 통상 추정 실적 산출 근거가 빼곡히 추가되는 것과는 사뭇 달랐다.
그만큼 밸류에이션 산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상장예정주식수(1170만2541주)를 감안한 그린광학의 예상 시가총액은 1638억~1872억원이다. 그린광학과 신영증권은 최근 기관 투자자들과 접선하며 몸값 및 보강된 시장 경쟁력 논리를 설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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