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이사회 평가]메디톡스, 해외진출 주춤…이사회 평점도 뒷걸음질[총평]오너 정현호 대표가 의장…경영성과 후퇴로 총점 10점 하락 88점대
최은수 기자공개 2025-10-17 08:02:02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Board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6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디톡스가 2025년 이사회 평가에서 뒷걸음질을 쳤다. 보툴리눔 톡신의 국산화를 이끈 1세대 보툴리눔 톡신 주자이지만 전부터 계획해 온 해외 진출이 몇 차례 지연되면서 경영성과가 주춤했던 영향이 컸다.더불어 해외 진출을 지향하기 위해선 그에 걸맞게 이사회도 가다듬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바이오텍의 특성상 오너의 영향력과 통찰이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이사회 안에도 최소한의 견제기능은 필요하다. 메디톡스는 평가 결과 '견제기능'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더불어 이사회 구성과 평가개선 프로세스 등 지표에서 모두 1점대를 기록했다.
◇총점 2024년 대비 10점 후퇴한 88점…경영성과 부진 여파
theBoard는 평가 툴을 제작해 '2025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2024년 사업보고서, 2024년 상반기 보고서 등이 기준이다. 메디톡스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 △정보접근성 △평가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이사회 운영과 활동을 분석한 결과 메디톡스는 255점 만점에 88점을 받았다.

2025년 평가에서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건 정보접근성 항목이다. 평점 5점 만점 기준으로 2.3점으로 그나마 다른 항목보다 높았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DART)를 통해 이사회 활동 내역을 상세하게 기재하고 있는 점에선 최고점인 5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사회 관한 내용은 비교적 간략하게 기재하면서 감점을 받아 3점을 받았다.
주주환원정책은 중장기까진 아니나 연단위로 계획을 공시한다는 점에서 3점을 받았다. 이밖에 사외이사 추천 경로 및 기업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 등은 최하점인 1점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경영성과였다. 평가 요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주가수익률 △총주주수익률(TSR) △매출성장률 △영업이익성장률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총자산수익률(ROA) △부채비율 △순차입금/EBITDA △이자보상배율 등이다. 해당 기업의 실적이 KRX 300의 평균값 대비 얼마나 뛰어난 성과를 냈는지 판단해 배점한다.
메디톡스의 경영성과는 2024년 평가에선 2.8점이었는데 2025년에는 2.1점으로 후퇴했다. 부채비율(5점) 영업이익성장률과 순차입금/EBITDA(각 4점), 이자보상배율(3점)을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1점을 기록했다. 2024년 식약처와의 약사법 관련 소송에서 승기를 잡자 주가가 반등해 PBR·주가수익률·TSR 그리고 매출성장률에서 최고점을 받았었다.
◇오너 정현호 대표가 이사회 의장, 별도 소위원회 없고 교육도 전무
메디톡스는 구성 지표에서 45점 만점에 13점을 받았다. 평점은 1.4점이다. 이사회 의장이 오너인 정현호 대표란 점은 이사회 독립성 측면에서 최하점을 받게 된 요인이다. 이는 이사회가 대주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견제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않을 수 있으며 이사회의 독립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의미다.
올해 반기보고서 기준 메디톡스의 이사회는 총 5명이다.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2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의 정도현 대표도 멤버로 참여했다.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두고 경쟁하는 휴젤(7명), 대웅제약(6명) 등과 비교해도 수가 적다 이사회 안에서 해외사업을 지휘할 인물을 특정하기 어렵다.
메디톡스는 이사회 총원이 적다보니 별도 소위원회도 두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위원회 수와 구성원을 묻는 항목에서 모두 최하점을 받은 배경이다. 사외이사의 지원은 재무전략실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사외이사를 위한 별다른 교육도 진행되지 않고 있다.
메디톡스는 "사외이사의 경력과 전문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교육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사업보고서 등에 사유를 밝히고 있다. 다만 업무 수행 관련 교육이 필요한 경우나 사외이사의 요청이 있는 경우 즉시 필요한 교육을 실시할 예정며 여지를 남겼다.
견제기능 지표에선 45점 만점에 12점, 평점 기준 1.3점을 받았다. 경영진이 참여하지 않고 사외이사만 참여하는 회의가 열리지 않아 1점을 받았다. 등기이사 대비 미등기이사 보수가 50% 이상~70% 미만)을 유지했고, 이사 추천에 대한 정보를 이사회가 전담한다고 밝히면서 견제기능 모든 항목이 1점을 받는 것은 면했다.
평가개선 프로세스 지표에서는 35점 만점에 10점을 받았다. 이사회 활동에 대한 내부평가와 외부평가 수행 등의 내용은 기술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를 수행하는지, 이사회 활동에 대한 평가 결과를 공시하는지, 이사회 평가 결과를 근거로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는지 등의 항목이 모두 최하점에 머물렀다.
해당 지표에서 유일하게 높은 점수를 받은 건 외부 거버넌스 평가기관으로부터 받은 ESG등급을 묻는 문항이었다. 한국ESG기준원으로부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SG 종합 등급 B+를 받아 4점을 획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thebell interview]GLINS "전장제어 통합 솔루션, 글로벌 시장 정조준"
- [i-point]엔켐 "2030년 총 공급량 100만톤 목표"
- [i-point]대동, 자율주행 운반로봇·콤바인 신기술 인증 획득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기초체력 다진 김건호 우리금융F&I 대표 재신임
- [흥국화재 인사 풍향계]CRO 연임, 재무관리 보강…내실 경영 초점
- [CFO Change]곽성민 우리금융 부사장, 주주환원 확대 '퍼즐' 맞춘다
- 양종희 KB 회장이 던진 올해 경영 화두는
- [금통위 POLL]금융안정 여전히 위협…당분간 동결 지속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임종룡 2기 시작 키워드 '안정'…자회사 10곳 대표 '유임'
- [우리금융 인사 풍향계]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연임…수익 구조 재편 속도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중국 넘은 휴온스바이오파마, 유니콘 밸류 '한걸음 더'
- 에이비엘바이오, 릴리 빅딜 1.5% 선급금 보강한 지분거래
- [기술이전 스토리|thebell interview]아리바이오 "AR1001 아시아는 푸싱·뉴코, 메이저는 직접"
- JW그룹 오너 4세 이기환, 핵심 계열사 임원 선임
- [2026 바이오텍 CEO 시장 전망]캐시 런웨이 1년 미만, 절반 응답자 '연내 반드시 자금조달'
- 아스트로젠, UAE 제약사에 기술이전…IPO 재도전 '박차'
- [2026 바이오텍 CEO 시장 전망]중점사업 단연 L/O…변동성 대비한 新 생존전략도 병행
- 아리바이오 AR1001, 아세안 10개국 판권 계약 '누적 3조'
- [2026 승부수]삼성바이오로직스, 캐파 넘어 '질적 완성도' 초격차
- [2026 승부수]의약업계 정책 변수에 5조 매출 '지오영'도 경영효율 방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