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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주식 교환, 한화증권은 '고민중'손종민 기획관리실장 "전략적 방향성 방점 두고 판단"

이정완 기자공개 2025-10-17 14:10:39

이 기사는 2025년 10월 15일 18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기획관리실장(상무·CFO)이 두나무 지분 매각을 놓고 모든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 디지털 투자 대박 사례로 거론되는 두나무지만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포괄적 주식교환 이후 두나무의 전략에 대해 설명을 들어보겠다는 얘기다.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 매각은 장병호 신임 대표이사 부임 후 힘이 실릴 글로벌·디지털 전략과도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1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생산적 금융 확대를 위한 증권업계 역할 및 성장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손종민 실장(사진)은 기자와 만나 "두나무 지분 매각에 대해 공시한 내용처럼 매각, 지분 보유 등 모든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두나무가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100% 자회사로 편입되는 빅딜이 외부로 공개되면서 두나무 주주가 네이버파이낸셜 주주가 될 상황이 됐다.

한화투자증권은 2021년 두나무 보통주 약 200만주를 583억원에 매입한 뒤 지금까지 회사 지분 5.94%를 들고 있다. 권희백 전 대표이사 시절 한화금융그룹의 신사업 전략에 발맞춰 디지털 투자처를 찾다가 가상자산 기업 지분 매입을 결정했다. 손 실장은 "지금은 두나무의 설명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네이버파이낸셜 자회사가 된 이후에 두나무가 가져갈 전략적 방향성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미다. 두나무는 이달 셋째 주까지 기존 주주들에게 포괄적 주식교환 추진 배경과 향후 일정에 대해 주주서한을 발송할 전망이다. 두나무의 이야기를 듣고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투자증권이 네이버파이낸셜 주주가 돼서 얻을 실익이 크지 않다고 평가하는 목소리도 있다. 더구나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25.5%를 미래에셋증권이 들고 있어 다른 증권사와 함께 주주가 돼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한화투자증권 입장에서 두나무는 디지털 성장 전략 차원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될 만한 기업이다.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인 만큼 지분 보유를 지속한다면 협업이 구체화될 가능성도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토큰증권(STO) 사업을 적극 추진할 정도로 가상자산·블록체인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

손 실장은 “향후 증권사에서도 가상자산을 취급할 날이 올 수 있는 만큼 전략적 투자자로서 함께 가고 싶다”면서 “회사가 가려는 방향과 두나무의 미래 전략이 일치하는 지 설명을 듣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나무 지분 매각은 한화투자증권의 미래 디지털·글로벌 전략과도 관련이 깊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7월 디지털·글로벌 사업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장병호 전 한화생명 금융비전Unit 담당임원(부사장)을 새롭게 선임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를 거쳐 해외 사업 경험을 쌓은 그는 2016년 한화투자증권에서 해외사업팀장으로 일한 바 있다. 직전까지도 한화생명에서 금융계열사 시너지 도모와 혁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았다. 새 대표의 관심사도 당연히 해당 영역에 쏠릴 수 밖에 없다.

만약 한화투자증권이 지분을 매각하면 최소 10배 넘는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 한화투자증권이 투자할 당시 전체 지분가치는 1조원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장외 시가총액이 10조원을 훌쩍 상회한다. 보유 지분을 현금화하면 5000억원 넘는 신규 투자 실탄을 확보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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