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터넷은행 비이자이익 전략]카카오뱅크, NIM 보다 T&E 늘리는데 집중한다①고객·수신 중심 성장으로 운용 역량 강화…이자수익 감소세 보완 역할

김영은 기자공개 2025-10-27 12:38:56

[편집자주]

정부의 계속되는 가계대출 조이기로 인터넷은행이 성장 위협을 받고 있다. 대출 잔액의 9할 이상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의 증가율 둔화 이후 새로운 돌파구 발굴에 나섰다. 비이자이익 확보도 중요한 과제가 됐다. 운용 및 플랫폼 수익은 인터넷은행의 잉여 유동성과 1000만명이 넘는 고객 기반을 활용할 수 있는 수익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터넷은행 3사의 비이자이익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3일 07:3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높은 NIM(순이자마진)과 대출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시대는 지났다. 카카오뱅크는 T&E(트래픽 앤 인게이지먼트)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설정하고 수신 중심 성장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은행앱 중 가장 높은 고객 트래픽으로 수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자산운용 역량 강화에 활용한다.

수신 규모가 크게 성장하며 운용 역량도 한층 강화됐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 기능을 하는 모임 통장을 중심으로 잔액이 증가했다. 이를 활용한 자산 운용 수익 또한 전체 영업 수익의 25% 수준까지 성장했다. 1년 사이 신규 대출 영업 둔화 등으로 이자 수익은 감소했으나 운용 수익이 이를 보완했다.

◇압도적 은행앱 트래픽…1년 사이 수신 10조 증가

카카오뱅크가 내부적으로 T&E를 핵심 성장 지표로 삼고 이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T&E는 플랫폼 역량의 근간이 되는 고객 트래픽 및 참여도에 관한 지표로 MAU(월간활성이용자) 등으로 나타난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말 고객수는 2590만명, MAU는 1990만명으로 은행앱 중 가장 높은 트래픽을 보이고 있다.


T&E 중심 성장을 강조하기 시작한 건 지난해부터다. 인터넷은행인 만큼 고객 기반을 늘리는 것은 중요했으나 그전까지는 여신 중심 성장에 더욱 집중했다. 높은 자본력과 시중은행 대비 낮은 금리로 주담대 등 대출을 공급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강화된 정부의 대출 규제 기조는 올해 더욱 고삐를 쥐며 대출 위주의 성장을 지속할 수 없게 됐다.

T&E 확대는 수신 경쟁력 강화로 이어진다. 카카오뱅크는 주사용 고객이 늘어날수록 요구불 수신이 늘어나는 패턴을 확인했다.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고객수가 2.3배 증가하며 요구불 수신은 4.6배 증가했다.

특히 요구불 중심 수신 성장을 견인한 건 모임통장이다. 모임통장은 카카오뱅크의 대표적인 저원가성 예금으로 조달 비용은 낮지만 소셜 기능이 더해져 락인 효과가 커서 이탈이 적다. 상반기말 기준 모임통장 순이용자 수는 1200만명, 잔액은 10조원 규모다. 이렇게 확보한 잉여 유동성은 다시 자산 운용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이자수익 216억 줄 때 운용이익 568억 늘어

높은 수신 경쟁력은 은행의 운용 역량 강화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가 은행의 자산운용 기능을 강화한 건 2024년 부터다. 지난해 5월 재무실 산하에 자금운용본부를 신설하고 투자 운용 분야의 전문가들을 한 데 모았다. 올해에는 유가증권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신규 채용을 진행했다.


카카오뱅크의 투자금융자산은 1년 사이 큰폭 증가했다. 상반기말 기준 25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5조1000억원) 대비 10조원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수신이 53조4000억원에서 63조7000억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운용 여력이 커졌다.

자산 운용 수익은 카카오뱅크의 이자수익 성장세 둔화 흐름 속에서 핵심 성장 동력으로 기능해왔다. 채권, 단기자금을 통한 이자수익과 채권 매매익, MMF(머니마켓펀드, 수익증권 등 의 평가 매매익을 합친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수익은 3906억원으로 전년 동기(2617억원) 대비 48.5% 증가했다. 운용 수익이 전체 영업 수익의 24.5% 수준까지 올라왔다.

대출 수익의 감소세를 보완하는 역할도 톡톡히 했다. 신규 영업 둔화로 대출 수익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운용 수익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대출 수입은 지난해 3분기 5188억원에서 4972억원으로 216억원 감소하는 사이 운용 수익은 같은 기간 568억원 증가한 1912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인력 채용 등 운용 조직 강화 및 내부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채권 중심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용에 중심을 두면서도 수익성 및 유동성 제고를 위한 고수익 우량 채권 확대, 수익증권 편입, 자산 다변화 등 추가적인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4층,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김용관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황철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