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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페릭스 줌인]AI 비만 치료제 2027년 개화 '신규 파이프라인'③연속혈당측정기 연동해 실시간 가이드 제공 "해외 제약사 협업 확장"

성상우 기자공개 2025-10-27 13:00:13

[편집자주]

설립 9년차를 맞은 엑스페릭스는 최근 본격적인 경영 2막에 들어섰다. 기업집단 내 계열회사는 어느새 9개가 됐고 이중 2곳이 상장사다. 기존 사업으로 중장기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진단 하에 추진된 포트폴리오 확장 행보가 빠른 편이다. AI헬스케어를 비롯해 IP 투자·첨단 소재 등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면서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더벨이 엑스페릭스의 AI 신사업 행보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4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페릭스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AI를 핵심 화두로 올렸다. 최근 인수한 베이글랩스의 ‘AI 비만 디지털 융합의약품’ 매출이 1~2년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약품과의 협업을 레퍼런스 삼아 유사 계열 질환으로의 파이프라인 확장도 속도감있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 및 해외 제약사로의 확장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엑스페릭스는 연내 ‘AI 비만 디지털 융합의약품’의 임상시험계획 승인신청(IND)을 제출할 계획이다. 승인 이후 내년 약 1년간의 임상 시험을 거쳐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잡았다.

디지털 융합의약품은 기존 약물 치료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하는 형태의 의약품이다. 쉽게 말해 제약사의 약과 소프트웨어 기반 IT 치료기기가 결합한 형태다. 엑스페릭스의 디지털 치료제(AI-DTx)는 한미약품이 개발 중인 국내 최초 GLP-1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와 결합한다. 완성될 경우 국내 1호 비만 치료용 디지털 융합의약품이 된다.
AI-DTx의 비전 기술 기반 개인화 운동 데이터 측정 방식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최근 임상 3상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빠르면 연내 3상 결과를 발표하고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이 가능하다는 게 시장 관측이다. 엑스페릭스는 에페글레나타이드의 3상 결과 발표 직후 디지털 치료제 임상에 돌입한다는 일정으로 잡고 있다.

에페글레나타이드와의 결합은 양측의 니즈가 정확하게 상호 부합한 결과였다. 한미약품 입장에선 에페글레나타이드가 국내 최초 GLP-1 비만 치료제긴 하지만 이미 위고비 등이 출시돼 있는 글로벌 시장에선 후발주자였다. 새로운 폼팩터가 필요한 상황에서 AI-DTx 가장 확실한 협업 카드였다. 약물 치료 뿐만 아니라 투약 후 식이 중재와 운동 중재까지 처방의 범위에 넣겠다는 개념 전환이었다.

추후 진행될 임상 결과로는 ‘당연하게도’ 성공적인 수치가 나올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식습관 조절과 운동을 통한 혈당 및 호르몬 조절이 필수적인 비만 치료에서 개인화 솔루션인 AI-DTx의 가이드대로 식이 중재와 운동 중재가 수반되는 임상 시험이 이뤄질 경우, 치료 효과가 배가되는 건 이론적으로 당연한 결과다.

엑스페릭스 AI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는 박수홍 CAIO는 최근 국내에서 열린 APEC 보건경제 회의에서 “국제 논문지에 발표된 연구를 인용했을 때 생활습관 개선을 병행할 경우 체중 감량 효과가 3배 이상 커지고 허리둘레 감소 효과도 5배 이상 나타난다”며 “엑스페릭스의 AI 플랫폼은 바로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치료법을 개인에게 최적화해 제공함으로써 치료 효과와 순응도를 동시에 극대화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엑스페릭스]

엑스페릭스의 AI-DTx 플랫폼은 연속혈당측정기(CGM)와 체성분계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연동해 에페글레나타이드를 투약한 환자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별 맞춤형 식이·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해 치료 효과와 환자 순응도를 함께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 맞춤형 프로그램은 플랫폼에 탑재된 AI 기반 컴퓨터 비전 기술로 각자의 운동 능력과 체질 특성을 파악한 뒤 적절한 병용 치료법을 제시한다.

제약사의 신약과 결합한 디지털 치료제의 수익구조를 정립한 계약도 국내 최초 사례다. 임상 과정에선 사전 협의된 마일스톤을 달성할 때마다 한미약품 측으로부터 일정 규모 현금을 수령한다. 임상 통과 및 품목 허가 뒤의 본격 사업 단계에선 판매량에 비례한 로열티를 받는 조건이다. 바이오텍 기업이 제약사와 맺은 ’라이선스 아웃‘ 계약 사례는 있었지만 결합된 디지털 융합의약품으로서 판매량에 대해 지속적인 로열티를 수령하는 구조의 계약은 없었다.

엑스페릭스는 이미 디지털 융합의약품 사업 추가 확장에도 돌입했다.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근감소증 치료제를 AI-DTx형태로 개발해 임상에 돌입했다. 디지털 융합의약품 자체가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주목하는 신사업 영역인 만큼 해외 제약사들을 타깃으로 한 협업 확대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박수홍 CAIO는 “이런 구조의 디지털 결합 신약을 몇 개 만든 뒤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타진해 볼 계획”이라며 “이미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해외 제약사들이 많다. 세계 최초로 ’디지털 의료제품법‘을 시행하면서 관련 연구와 임상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곳이 국내라는 점도 기회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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