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2025 이사회 평가]상위 30위권 LG계열 전무…LG엔솔, 100위권 밖으로[그룹]경영성과 부진에 고전, LG전자·LG화학 최저점…LG유플·LGD는 반등
고진영 기자공개 2025-10-31 08:22:28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theBoard가 독자적인 평가 툴로 만든 이사회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베스트프랙티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29일 0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그룹이 이사회 역량 평가에서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받았다. 상위 30위권에 단 한 곳의 계열사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재계 4위라는 위치를 감안하면 아쉬운 결과다.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경영성과' 지표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전체 순위가 떨어졌다.지난해 그룹 최고점을 받았던 LG에너지솔루션마저 100위권 밖으로 밀려나면서 그룹 전반의 이사회경영 효율성이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theBoard가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에서 LG그룹은 대체로 작년보다 순위가 하락하는 추세를 나타냈다. 평가는 시가총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 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지표가 기준이다.
채점 결과 LG유플러스가 37위(181점)로 그룹 내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고 그 뒤로 LG(50위, 177점), LG이노텍(63위, 171점), LG전자·LG디스플레이(95위, 164점)가 100위권 안에 들었다. LG생활건강(126위, 157점)과 LG화학(160위, 150점), LG CNS(204위, 140점)는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눈에 띄는 부분은 LG에너지솔루션의 순위 변화다. 지난해 19위를 기록, 그룹 내 최고점을 획득했으나, 올해는 103위로 84계단이나 급락했다. 총점이 182점(255점 만점)에서 162점으로 20점 떨어졌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한 계열사 대부분은 고전의 원인이 경영성과 지표에 있었다. 올해 상장한 LG CNS스를 제외하면, 지난해 평가 대상이었던 8개 계열사 중 5곳의 경영성과 점수가 후퇴했다.
구체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8점(55점 만점)에서 15점으로 반토막났고 이밖에도 LG(31점→27점), LG이노텍(26점→18점), LG전자(18점→11점), LG화학(16점→11점) 등의 점수가 뒷걸음질했다. 그 탓에 이 계열사들은 모두 총점 순위가 작년보다 떨어졌다. 점수가 23점으로 작년과 동일했던 LG생활건강도 마찬가지다.

특히 그룹의 핵심축으로 꼽히는 LG전자, LG화학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두 회사는 경영성과 점수가 각각 11점으로 그룹 내 최하점을 기록했다. 경영성과를 채점하기 위한 11개 세부 항목에서 전부 최저점인 1점을 받은 결과다.
LG전자의 경우 2024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6%, 6.4% 각각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물류비 급증, 환율 리스크 등으로 수익성이 아쉬웠다는 설명이다. 주가도 하향 추세를 보이면서 저득점을 피하지 못했다.
LG화학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다. 석유화학 불황으로 구조조정에 접어들었고 전기차 캐즘(수요 정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4년 매출은 전년보다 11.5% 감소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전방산업 침체로 2023년 중순부터 계속된 주가 하락세도 경영성과 점수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반면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은 지난해보다 경영성과 점수가 좋아졌다. LG유플러스는 17점에서 23점으로, LG디스플레이는 11점에서 19점으로 오르면서 전체 총점 순위가 각각 73위에서 37위, 117위에서 95위로 뛰어올랐다.
이중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개선세가 돋보이는 곳이다. 올레드(OLED) 전환의 후유증으로 오래 고전해왔지만 지난해 매출 반등에 성공, 영업적자 폭을 크게 줄였다. 2024년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파주 유휴부지를 매각하는 등 재무개선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실적과 재무 건전성 측면에선 의미있는 점수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투자지표에서 점수가 올랐다. 지난해 KRX300(상하위 10% 제외) 주가수익률이 평균 3.83% 하락했는데 LG유플러스는 1.6% 상승했기 때문이다. 배당수익률도 6.29%를 기록해 KRX300 평균인 1.49%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LG유플러스의 경영성과 평점이 2.5점(5점 만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개선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작년보다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경영성과가 발목을 잡고 있다는 뜻이다.
경쟁사들과 비교해도 LG유플러스는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체 총점에서 KT는 10위, SK텔레콤이 20위를 차지했으니 LG유플러스가 통신3사 중 말석이다. 가장 큰 약점인 경영성과를 제외해놓고 봐도 차이가 그리 좁혀지진 않는다. 경영성과를 제외한 랭킹은 KT가 2위(173점), SK텔레콤 12위(162점), LG유플러스 20위(158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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