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2025 이사회 평가]SK그룹, 주력 계열사 약진 속 '양극화' 뚜렷[그룹]톱10에 3개사 포진, 삼성과 함께 최다…SK하이닉스·스퀘어·바이오팜 급등
고진영 기자공개 2025-10-31 08:22:44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사회는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이사회 구성과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한 이유다. theBoard가 독자적인 평가 툴로 만든 이사회 평가를 기반으로 국내 상장 기업들의 베스트프랙티스에 대해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0일 0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이사회 평가에서 SK그룹은 주력 계열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등이 최상위권으로 도약,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구축을 입증했다는 평이다. 다만 일부 계열사들은 순위가 급락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평가는 시가총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했으며 △구성 △참여도 △견제 기능 △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 등 6개 지표가 기준이다. 이중 ‘경영성과’ 개선이 주로 순위 상승을 견인했으나, 이사회 독립성과 효율성을 채점하는 지표에서는 계열사별 상이한 모습을 보였다.
◇SK하이닉스·스퀘어·바이오팜, 경영성과가 순위 견인
theBoard가 실시한 '2025 이사회 평가'에 따르면 SK그룹은 SK하이닉스(5위), SK스퀘어(6위), SK바이오팜(7위) 등 3개사가 ‘톱10’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삼성과 함께 가장 많은 계열사가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그룹이다.
이중 SK하이닉스는 2024년 16위에서 5위로 11계단 상승하며 그룹 내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경영성과 점수가 23점에서 47점으로 두 배 이상 급등한 영향이 컸다. 다만 경영성과를 제외한 순수 거버넌스 순위는 6위에서 14위로 오히려 하락했다. 순위 상승이 압도적인 실적 개선에 크게 의존한 셈이다.
SK스퀘어의 약진도 눈에 띈다. 35위에서 6위로 29계단이나 뛰어올랐다. 경영성과가 47점으로 20점 점프했는데,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이 경영성과 점수에 반영된 덕이다. 또 이사회의 핵심 역할인 견제 기능(29점→34점)과 정보 접근성(25점→28점)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보이면서 질적 성장을 이뤘다. 이에 따라 경영성과를 제외한 순위도는 33위에서 23위로 상승했다.
특히 견제 기능의 경우 경영진이 배제된 사외이사 회의 횟수에서 의미 있는 개선이 있었다. SK스퀘어는 2023년 사외이사만 참석하는 회의가 없었던 반면, 2024년엔 연간 8회가 열리면서 가점 요인이 됐다.

SK바이오팜 역시 23위에서 7위로 랭킹이 올랐다. 참여도에서 40점 만점을 기록했고, 견제 기능 점수가 7점이나 급등하는 등 이사회의 경영진 감시 기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SKC 환골탈태…SK이노베이션, 경영성과 제외 최고점
그룹 내 톱3엔 들지 못했지만 개선폭만 따지면 SKC가 가장 선전했다. 2024년 63위에서 2025년 14위로 무려 49계단 수직 뛰어올랐다. 경영성과를 제외한 순위도 12위에서 9위로 상승해 체질 개선을 알렸다. 이사회의 자가 진단과 개선 노력을 평가하는 평가 개선 프로세스 점수가 4점 향상한 점이 주효했다.

이밖에 경영성과를 제외한 순위에서 그룹 내 최고 성적을 거둔 계열사는 SK이노베이션(6위)이다. '구성과 정보 접근성 점수가 각각 5점, 6점씩 상승한 영향이 컸다. 구성 지표의 경우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는 인사평가보상위원회에 기타비상무이사인 장동현 당시 SK㈜ 대표이사(부회장)이 포함돼 점수가 깎였다가, 사외이사만 구성된 형태로 바뀌면서 플러스로 작용했다. 덕분에 전체 총점 순위도 53위에서 33위로 개선될 수 있었다.

◇'순위 역행' 계열사는…SKIET·디스커버리·네트웍스
반면 일부 계열사들은 작년보다 오히려 순위가 떨어졌다. SK디스커버리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SK네트웍스 등이다. SK디스커버리는 전체총점 순위가 53위에서 120위로 67계단 내려앉았다. 견제 기능 점수가 급락하면서 경영성과를 제외한 순위도 39위였다가 86위로 떨어졌다.
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53위에서 140위로 87계단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경영성과 점수가 17점 떨어진 점이 원인이다. 2차전지 분리막 사업을 하는 SKIET는 2023년 하반기 이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면서 거래처 공급물량이 줄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2024년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고,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SK네트웍스 역시 18위에서 63위로 밀려났다. 경영성과 점수가 27점에서 19점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나머지 5개 지표만 합산한 순위도 12위(156점)에서 36위(152점)로 하락했다. 신규 평가 대상인 SK이터닉스는 45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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