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직격탄’ 벗은 현대차, 수익성 회복 시동상호관세 15%로 인하, 11월부터 적용…영업이익 감소분 1조 전후
고설봉 기자공개 2025-11-03 17:48:26
이 기사는 2025년 10월 31일 07: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가 관세 리스크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분기 상호관세 25%를 적용받으며 1조8000억원가량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지난 2분기와 다르게 3분기 판매한 모든 완성차가 25% 관세를 부과 받으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그러나 4분기부터 관세 리스크는 서서히 해소될 전망이다. 한미 관세협정이 완료되면서 상호관세가 15%로 인하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 가격 정책을 한층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인센티브도 완화할 수 있게 됐다. 오는 4분기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
◇상호관세 25% 직격탄, 1.8조 영업이익 감소
현대차는 지난 30일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올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매출 46조7214억원, 영업이익 2조5373억원, 순이익 2조548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8.8% 늘었다. 그러나 관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29.2%, 순이익은 20.5% 각각 하락했다.
현대차는 지난 3분기 관세영향으로 총 1조8000억원 규모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한 모든 차량이 25% 관세를 부과받으면서 수익성이 크게 저하된 탓이다. 특히 현지생산을 하지 못하는 팰리세이드 등 판매량이 많은 핵심 차종에서 수익성을 크게 잃었다.
현대차는 올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103만8353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2.6% 성장했다. 이 가운데 24.8%인 25만7446대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됐다. 미국 시장은 올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2.4% 증가했다.
판매량 증가에도 현대차는 웃을 수 없었다. 지난 3분기 미국에서 판매한 모든 차량에 관세이 관세부과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감소액을 미국 내 판매량과 비교해 단순 계산하면 현대차는 지난 3분기 미국에서 판매량 차량 한대당 699만원의 관세비용을 치른 셈이다.
다만 현지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완성차에 대해선 관세가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차량별 관세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액을 정확히 산출하는 데는 한계가 분명하다.

◇판매량 호조세, 관세 15%…4분기 수익성 개선 기대감
미국 시장에서 최대 리스크로 지목됐던 상호관세가 15%로 인하되면서 현대차의 4분기 판매 전략도 유연성이 커질 전망이다. 기존처럼 가격을 올리지 않고 시장 지배력 확대를 추구하는 전략을 한층 공격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격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동시에 수익성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매 분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을 늘려왔다. 특히 관세 영향에도 불구하고 차값은 인상하지 않으면서 미국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았다. 이러한 신뢰에 기반해 4분기에도 판매량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이승조 현대자동차 본부장은 “현대차는 여전히 시장에서 패스트팔로워 전략을 사용한다”며 “시장을 모니터링 하면서 가격을 어떻게 조정할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고 기본적으로 고객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말했다.
상호관세가 15%로 낮춰진 만큼 11월부터 판매되는 완성차 마진율은 이전보다 높을 전망이다. 단순 계산으로 판매량이 3분기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약 7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미 10월 판매된 차량에 대해선 관세가 25% 적용됐던 만큼 실제 영업이익 증가분은 5000억원 전후로 추정된다.
이외 현대차가 추진하는 다양한 원가절감 프로그램이 본격화 하면 수익성은 한층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관세 영향금액의 60% 정도를 비가격적요소를 통해 만회하고 있다”며 “재료비 절감과 경상예산 절감으로 연간 7000억 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고 기타 믹스개선과 서비스 영역 등 전 부분에서 줄일 수 있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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