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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의 변신 Before&After]'둔화된' 성장동력, 손에 안 잡히는 '솔루션'[GS그룹]③매출 두배 성장, 수익성 지속 저하…신사업 영점 '재조정'

고설봉 기자공개 2025-11-07 07:11:27

[편집자주]

재계는 변신 중이다. 그 어느 때보다 경영환경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한다.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신규투자에 나서는 것은 물론이고 그룹의 모태인 주력사업을 팔아 전혀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곳도 있다. 10년 전과 비교해 주력사업과 캐시카우가 크게 변한 곳도 부지기수다. 더벨은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는 국내 대기업들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10년을 조망한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04일 13: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변화의 관점에서 봤을 때 GS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과거에 머물러 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수많은 벤처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이유도 주력사업의 성장 한계 때문이다. 지난 10년 GS그룹 매출은 두배 가량 커졌지만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선 여전히 물음표가 남는다.

GS그룹은 여러 방면에 걸쳐 수많은 시도를 하며 변화의 실마리를 찾아 나섰다. 대규모 인수합병(M&A)와 벤처투자를 통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미래 신기술과 주력사업을 결합하는 형태의 체질개선도 시도 중이다. 다만 여전히 변화란 관점에서 봤을 때 뚜렷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에 GS그룹은 변화의 방향성을 재설정하며 위기 극복에 나섰다.

◇매출 두배 커졌지만…'수익성·성장성' 하락세

GS그룹은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 매출이 두배 가량 성장했다.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9% 전후다. 매년 경제성장률에 맞춰 주력인 에너지·발전과 리테일 등 사업영역에서 추세적으로 외형을 불려왔다. 2015년 12조3012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2024년 25조2975억원으로 105.65% 늘었다. 표면적으로 GS그룹의 성장세는 견조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성장동력은 오히려 최근 들어 정체된 모습을 보인다. GS그룹의 최근 10년 매출 성장세를 보면 주요 변곡점마다 성장동력이 둔화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2조원 안팎의 성장세를 보이던 매출은 2019년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어 2020년에는 매출이 전년 대비 2조원 이상 줄어들며 역성장을 맞았다.

2020년 실적 저하는 코로나19 초기 셧다운 영향이다. 에너지·발전사업 특성상 국내외 주요 생산시설이 셧다운되면서 발전과 에너지 사업도 함께 멈춰섰다. 또 내수 위주 리테일사업 역시 코로나19 초기 격리와 이동제한 등 사회적 방역 조치가 강화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매출 성장세는 2021년 큰 변화를 맞는다. 2020년 허태수 회장 체제가 출범하면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펼친 결과다. 2021년 요기요(퀵커머스)와 휴젤(바이오) 등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2020년 15조4442억원이던 매출은 2021년 단숨에 20조2401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어 2022년 매출은 28조5825억원으로 수직 상승한다.

하지만 M&A에 힘입은 일시적 매출 성장세는 그 후유증이 컸다. 2021년 매출은 25조9785억원으로 줄었다. 2024년에는 25조2975억원으로 매출이 또 한번 급감하며 M&A를 계기로 만들어진 성장동력은 소멸되는 모습을 보였다. 추가 성장동력이 꺼진 상황에서 기존 주력사업군에서도 이렇다할 전환점을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외형 성장세는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수익성이다. 수익성 관점에서 봤을 때 GS그룹은 미래 성장성이 제한적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10년간 지속 하락세를 보였다. 2015년 12.86%를 시작으로 2020년에는 5.9%까지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12.10%로 회복했지만 점차 하락국면에 놓인 상황이다. 순이익률 역시 2015년 4.14%를 시작으로 지난해 3.41%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눈여겨 볼 점은 집단에너지 사업 등 대규모 인프라 구축에 따라 GS그룹의 자본과 자산이 10년간 크게 불어났다는 점이다. 대규모 투자가 단행되고 그 결과 자산 규모는 커졌는데 그만큼 수익창출력은 뒷받침되고 있지 않다. 총자산이익률(ROA)는 2015년 2.68%에서 지난해 2.46%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29%에서 4.68%로 더 급격한 하락세를 보였다.


◇변화의 방향성 재설정…속도 높였지만 성과는 아직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최근 변화의 방향성을 재설정하며 새로운 미래를 준비 중이다. 미래 신기술을 기존 사업에 결합하며 그룹의 주력사업을 전환하는 체질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취임 이후 시도한 대규모 M&A와 공격적인 벤처투자는 잠시 속도조절에 나섰다.

허 회장은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에 참석한 후 울산 남구에 위치한 GS엔텍 사업장을 방문했다. 그는 주력인 정유·에너지사업이 침체기를 맞은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 업종 전환을 선언한 뒤 최근에는 해상풍력으로 주력사업을 전환했다. 또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 등을 그룹의 중점 성장과제로 제시했다.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7월 주요 계열사의 임원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GS그룹.
GS그룹은 APEC 기간 'AI 혁신과 미래 성장'을 주제로 한 영상을 상영했다. GS칼텍스는 ‘미래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홍보 부스를 운영했고 GS리테일은 부대행사인 ‘퓨처테크포럼’에 참여해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했다.

다만 미래사업 확대 노력은 아직 성과로 증명되지는 않고 있다. GS그룹은 여전히 매출 대부분을 기존 사업군에서 거두고 있지만 올해 성장세는 한단계 더 하락했다. 올 상반기 GS그룹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7% 하락한 12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은 더 낮아졌는데 영업이익률은 10.57%, 순이익률은 3.12%로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ROA는 1.41%로 낮아졌고 ROE도 2.68%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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