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1월 07일 07: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예인 걱정은 할 필요 없다'는 농담이 있다. 활동이 뜸해지거나 구설수에 오르더라도 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을 거라는 뜻으로 쓰인다.최근 상황을 돌이켜보면 이는 삼성전자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서 잇따라 난항을 겪으며 근원 경쟁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러한 우려는 주가에도 그대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11월 중순 4만99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당시 대중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도 무너질 수 있다는 비관론까지 퍼져나갔다.
하지만 삼성전자를 둘러싼 우려들은 일년이 채 지나기 전에 사라졌다. HBM 사업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또 엔비디아 AI 반도체향 7세대 그래픽 D램(GDDR)을 대규모로 수주하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말에는 HBM3E를 모든 고객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는 10만원선을 돌파했다. 실적과 주가가 회복되자 삼성전자에 대한 평가도 달라졌다. 다시금 저력이 있는 기업, 국내 최고 기업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년간 삼성전자를 취재하며 느낀 점은 내부에서의 자기 반성과 피드백이 신속하게 이뤄진다는 점이다. 문제를 외면하기보다 진단하고 개선책을 마련하는 문화가 작동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단행한 D램 재설계 결정이다. D램 재설계는 통상 수개월이 소요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쉽게 내리기 어려운 선택이다.
이같은 조직문화는 삼성전자의 사업 운영에도 그대로 투영돼 있다. 일부 사업이 부진하더라도 다른 축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부진했을 때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가 그 공백을 메웠다.
최근 만난 삼성전자 로봇 고위관계자는 "사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다만 내부적으로는 매일 점검하고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삼성전자의 자기 반성과 피드백 문화는 신사업인 로봇 분야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문화가 삼성전자의 로봇 사업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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