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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위험가중자산 감소 추세 끝났다3분기 RWA 반등, 그룹 자본비율 본궤도 진입 판단…향후 적정 수준 성장 추진

최필우 기자공개 2025-11-12 12:51:48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1일 08: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이 1년간 이어온 위험가중자산(RWA) 감소 흐름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리은행의 RWA 감축을 바탕으로 그룹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제 본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비은행 계열사인 동양생명과 우리투자증권을 지원하기에 충분한 수준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이 갖춰졌다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적정 수준의 RWA 성장을 추진하는 수순이다. 생산적 금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대출 잔액이 증가하면 RWA 확대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RWA를 늘리되 자본비율에 무리가 되지 않는 수준으로 성장률을 제한하는 재무 전략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대대적인 '중기 대출' 다이어트, 비은행 계열사 지원 차원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3분기 RWA 187조43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186조360억원에 비해 1조3990억원(0.8%) 증가한 금액이다.

증가폭이 크진 않으나 우리은행 RWA가 반등한 건 지난해 4분기 이후 약 1년 만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10월 KPI를 급하게 변경해 RWA 감축을 추진했다. 중소기업 대출 급증으로 RWA가 급증하면서 그룹 자본비율 관리가 녹록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환율 상승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어려움이 더해졌다.

RWA 감축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3분기 RWA는 올초와 비교해 4조5740억원(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대출 상환에 공을 들인 결과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8조4860억원(6.4%) 줄어들었다. 대출 영업에 힘을 빼면서 우리은행 순이익을 올해 3분기 누적 2조2880억원으로 전년 동기 2조5310억원에 비해 9.6% 역성장했다.

역성장을 감수한 중소기업 대출 다이어트는 비은행 계열사를 지원하는 차원이다. 우리금융은 동양생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보통주자본(CET1)비율 개선을 권고받았다. 우리은행이 그룹 자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은행 RWA감축 만이 CET1비율을 개선할 길이었다. 결과적으로 CET1비율 개선을 인정받으면서 동양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할 수 있었다.

우리투자증권을 지원하는 차원에서도 RWA 감축이 필요했다. 증권업은 금융그룹 내에서 RWA 증가 부담이 가장 큰 비즈니스로 꼽힌다. 우투증권이 올해 투자매매업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영업을 본격화하는 과정에서 그룹이 CET1비율을 개선해 뒷받침할 필요가 있었다.

◇내년 '생산적 금융' 이행 본격화, RWA 증가 불가피

우리금융 RWA는 내년에 올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부터 금융 당국 방침에 따라 생산적 금융을 이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향후 5년간 80조원 규모의 생산적 금융을 약속했다.

생산적 금융의 골자는 기업대출 확대다. 특히 첨단 산업 또는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늘려야 한다. 그간 RWA 감축을 위해 중소기업 대출을 줄였다면 앞으로는 확대 전환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중소기업 대출 확대에 따른 RWA 증가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CET1비율 관리 난이도도 한층 높아진다.

주택담보대출 위험가중치(RW) 기준이 강화된 것도 RWA 증가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내년 1월부터 신규로 취급되는 주담대 위험가중치는 최소 20%가 적용된다. 기존 15%에 비해 5%포인트 높아졌다.

우리은행은 그룹이 연 4~5% 수준의 RWA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는 선에서 중소기업 대출과 RWA를 관리해야 한다. 우리금융 CET1비율은 지난 3분기 기준 13%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높아졌으나 이비 13%대 중반대에 안착한 경쟁 금융지주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RWA 성장을 용인하되 점진적인 CET1비율 개선을 추진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하는 게 내년 재무 전략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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