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코닉테라퓨틱스 성장 전략 점검]추정치 상회한 자큐보 매출, 성장성·안정성 두토끼 쥔다②3분기 378억 수익으로 연간 예상치 2배, 이익잉여금 220억
이기욱 기자공개 2025-12-01 08:42:38
[편집자주]
신약 연구·개발(R&D) 부문의 분리가 국내 제약사들에 있어 하나의 트렌드를 넘어 효율화 방안의 묘수로 떠올랐다. R&D 지출을 비용이 아닌 투자 및 자산으로 반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신속한 의사결정과 외부펀딩 가능성도 있다. 의외로 성공모델은 상위 제약사가 아닌 중견제약사 제일약품에서 나왔다. 바로 P-CAB 신약을 만든 온코닉테라퓨틱스다. 신약 상업화와 상장, 밸류 상승까지 단계별 성장을 이루면서 벤치마킹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코스닥 상장 1년,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성장을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8일 09: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다른 바이오텍과 비교할 수 없는 남다른 우위 포인트가 있다. 수백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자체 신약으로 상장유지 요건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바이오텍으로서 누릴 수 있는 물질 가치에 대한 높은 밸류에이션을 누리면서도 캐시카우를 통한 안정적인 입지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얘기다.◇영업이익 70억 흑자 전환, 영업활동현금흐름 95억 순유입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 3분기 누적 37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3분기 60억원 대비 6배 이상 늘어났다. 자큐보 제품판매 매출 287억원과 기술수출 수익 91억원으로 구성된다.
자큐보는 작년 10월 국내 출시 후 기대 이상의 매출을 시현하고 있다. 작년 상장 당시 추정 손익계산서를 살펴보면 올해 162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미 그 두 배 이상의 매출을 올린 상태다. 2026년 추정 매출 401억원 수준의 매출도 올해 달성 가능한 추이다.
추정치를 상회하는 매출로 인해 흑자전환 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올해까지 34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후 내년부터 70억원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이미 11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간 흑자전환의 가능성을 높였다.

영업활동현금흐름도 순유입으로 전환된다. 올해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95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작년 3분기 137억원 순손실에서 올해 3분기 111억원 순이익으로 전환한 영향이다.
작년 말 상장 이후 430억원을 기록했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올해 3분기 말 466억원으로 소폭 늘어났다. 유동금융자산을 포함한 전체 유동자산은 521억원에서 654억원으로 25.5% 증가했다.
차세대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R&D 투자는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올해 3분기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연구개발비는 총 61억원으로 작년 동기 84억원과 비교하면 줄어들었다. 상장 당시 추정한 올해 연구개발비는 91억원으로 4분기에 30억원을 추가로 사용하더라도 흑자전환 및 영업활동현금 순유입 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약품 자큐보 매출 445억, 전체 매출 10% 주요 수익원 자리매김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이러한 수익 구조 덕분에 상장 바이오텍이 고질적으로 가지는 재무 개선 고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기본적으로 올해 3분기 111억원의 법인세 차감전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별도 자본 확충 없이도 법차손 규제 문제를 해결했다.
자본잠식률 규제 역시 온코닉테라퓨틱스와는 거리가 먼 얘기다. 이미 결손금 보전 이후 이익잉여금이 쌓아는 구간에 접어들어 자본총계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3분기 말 기준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본총계는 689억원으로 작년 말 560억원에서 23% 늘어났다. 자본금 56억원의 10배 규모다.
올해 초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했고 작년 말 391억원이었던 결손금이 올해 1분기 말 128억원 이익잉여금으로 바뀌었다. 3분기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220억원까지 늘어났다.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자큐보 성과는 자체 수익에만 그치지 않고 그룹 전체 수익 확대로도 이어진다. 모회사 제일약품이 자큐보 유통판매 업무를 함께 수행하면서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제일약품의 3분기 자큐보 매출은 445억원으로 제품별 매출 중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전체 제품 매출 1851억원의 24%에 해당한다. 상품 매출까지 더한 전체 매출 4354억원 중에서도 10.2%를 차지하고 있다.
추후 배당을 통한 수익 기여도 기대된다. 작년도 회계 결산은 자본잉여금의 이익잉여금 전환 이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배당이 불가능했지만 올해는 이익잉여금이 확보돼 배당에 활용할 수 있다.
온코닉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아직 배당 시행 여부 등을 결정한 단계는 아니지만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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