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맡은 이재경 부사장, 새로운 도전 나선다[퇴직연금 Radar]디폴트옵션·IRP 성장 속 연금자산관리본부 총괄…PB 기반 전략 접목 주목
이명관 기자공개 2025-12-10 10:08:26
이 기사는 2025년 12월 09일 17: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WM조직을 대대적으로 손질했다. 핵심은 리테일사업총괄부문의 폐지와 함께 채널솔루션부문의 신설이다. 고객 접점 조직을 일괄 지휘하던 기존 축을 접고, 각 채널이 필요로 하는 상품·전략·어드바이저리 기능을 중앙에서 지원하는 구조로 재편한 셈이다. 변화의 중심에는 새 부문장으로 선임된 이재경 부사장(사진)이 있다. 이 부사장으로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 모습이다. 그간 이 부사장은 WM부문을 총괄해오다 이번에 연금을 처음으로 접하게 됐다.
이 부사장의 커리어는 프라이빗뱅커(PB) 영역에서 출발했다. 1995년 씨티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한 후, 2002년 삼성증권으로 자리를 옮겨 초고액자산가 대상 자산관리 시장의 확장기를 주도했다. 당시 삼성증권의 VVIP 비즈니스 브랜드인 SNI는 2014년 구조조정 위기를 겪었으나, 이 부사장이 실질적인 재건을 이끌며 조직 안정화를 이뤘다. 성과를 인정받아 삼성증권 최초의 여성 전무로 승진했고, 국내 PB 1세대로서 조직·제도·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설계한 경험을 갖췄다.
2021년 NH투자증권으로 이직한 이후에도 그는 유사한 전략을 펼쳤다. 초고액자산가 브랜드 프리미어블루를 전면 재정비하고, PB조직의 지점장 제도·어시스트 체계·인센티브 구조 등을 손보며 실질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당시 “대면채널 고객군이 빠르게 고액자산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조직 또한 그 변화에 맞춰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일관된 시각이었다. 단순히 영업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는 고객 구조에 맞는 자산관리 플랫폼을 먼저 설계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개편은 이 같은 조직 설계 경험이 연금 영역으로 확장된 구조다. 이 부사장은 과거 WM 중심의 업무를 수행하면서도 연금을 직접 다룰 기회는 없었다. 내부적으로는 “연금 사업을 언젠가는 본격적으로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꾸준히 밝혀온 것으로 알려졌다. 채널솔루션부문 산하에 연금자산관리본부가 편입되면서 그는 처음으로 연금 전략의 컨트롤타워 역할까지 맡게 됐다.
연금 시장의 성장세는 확실하다. 디폴트옵션 도입, 세제 개편, IRP·DC 누적 자산 증가 등 구조적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객 생애주기를 전제로 한 장기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이 필수 과제로 떠오르면서, 단순한 상품 라인업이 아닌 자산배분·위험관리·수익률 추적 등 전략 설계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초고액자산가 중심 PB조직을 재정비할 때 보여준 이 부사장의 ‘솔루션 설계’ 경험이 연금 자산관리 체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직이 통합된 것은 아니지만, 서로 다른 고객군을 상대해 온 경험이 연금 전략 고도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특히 연금은 IRP·DC 같은 제도권 자산뿐 아니라, 기업 대상 퇴직연금 컨설팅, TDF·ETF 등 상품군과의 연계 확장성이 커지면서 WM 전략과 연동될 여지가 커지고 있다. 이번 개편은 이러한 연금 사업의 전략성과 운영체계를 동시에 정비할 수 있는 기회로 해석된다.
연금은 단순한 후방 기능이 아니라, 자산관리 플랫폼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재경 부사장은 이번 개편을 통해 처음으로 연금 전략을 총괄하게 되면서 WM조직 내에서의 역할을 확장하게 됐다. 초고액자산가 중심 PB조직을 설계하고 재정비해온 경험이 연금 사업에도 어떻게 접목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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