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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or E&Y, 윤영각 회장의 선택은? 삼정 '규모 확장' vs '영향력 확대' 고민

박창현 기자공개 2010-05-19 17:06:42

이 기사는 2010년 05월 19일 1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정회계법인이 글로벌 회계법인인 KPMG인터내셔널과 언스트앤영의 러브콜을 동시에 받으면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삼정은 최근 언스트앤영으로부터 한국법인인 한영회계법인과의 합병을 제안받았다. 현재 삼정 측은 한영회계법인과 합병시 경영권을 갖는 조건하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삼정과 언스트앤영이 합병 협상을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존 글로벌 파트너였던 KPMG인터내셔널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KPMG인터내셔널은 최근 삼정 측에 기존 라이센스 계약 조건과 비교할 수 없는 만큼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KPMG측이 그동안의 입장에서 선회, 삼정의 자율권이 크게 향상된 조건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정측은 KPMG와 언스트앤영 가운데 삼정회계법인의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는 파트너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삼정이 언스트앤과 합병할 경우, 회사 규모를 배 이상 확장시킬 수 있다. 현재 삼정KPMG와 언스트앤영은 각각 2200명과 1200명의 회계사 · 컨설턴트 인력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합병 시 전체 전문 인력 수가 3400명까지 늘어난다. 이는 업계 1위인 삼일PwC(3900명)과 대등한 수준이다.

특히 기업 컨설팅 분야에서 강점을 지닌 삼정KPMG와 1100여 개의 회계감사 기업 고객을 보유한 언스트앤영이 합병될 경우 상당한 시너지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IT와 전략 컨설팅에 특화된 삼정KPMG가 새로이 확보된 기업 고객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경우 다양한 추가 수익모델도 구축할 수 있다.

반면, KPMG와 재계약에 나설 경우 기존 계약보다 훨씬 더 나은 조건으로 라이센스 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정 측이 KPMG의 내부 감시 문제로 몇 차례 불협화음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번 언스트앤영과의 합병 협상 역시 기존 파트너인 KPMG에 대한 불만 때문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삼정 측이 KPMG와 새롭게 협상테이블에 앉을 경우 더 높은 수준의 자율권 보장과 함께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양질의 업무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정 역시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삼정 최고경영진은 지난 19일 임원급 파트너를 대상으로 한 '언스트앤영 합병 설명회' 자리에서 KPMG인터내셔널의 이전보다 진보된 입장을 전하면서 "KPMG과 언스트앤영 중 삼정의 발전에 가장 크게 기여할 파트너와 추후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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