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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자전환 '교보문고', 미래 먹거리는?

  • 재무구조 개선·그룹 지배력 강화…"전자책 사업서 답 찾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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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지현 기자  |  공개 2015-05-12 0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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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5년 05월 11일 08: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

교보문고 창립자인 고 대산 신용호 선생이 남긴 말이다. 서점기업들을 단지 영리기업으로만 치부해버리기 꺼림칙해지는 것은 그들이 주로 다루는 물건이 '책'이기 때문이다. 1980년 창립된 교보문고도 마찬가지다. 교보문고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자원은 '인재'이며, 그 원천은 '책'이라는 신념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교보문고는 현재 위기를 겪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 미만이 된지 오래며 책 시장의 후퇴 속에서 경쟁력을 제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립(而立)을 넘긴 교보문고의 전략이 어느 때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

◇1년만에 흑자전환…오프라인 사업부 영업이익 80% 증가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지난해 매출 5245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앞서 2013년 교보문고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손실 56억 원, 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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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문고가 지난해 흑자전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오프라인 채널에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오프라인 사업부의 총 매출은 2845억 원, 영업이익은 113억 원이었다. 전년 대비 총매출은 3.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80.3% 증가했다.

반면 온라인 사업부는 매출은 늘었지만 적자는 지속됐다. 온라인 사업부는 총 매출 1978억 원, 영업손실 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총 매출이 5.4% 증가했다. 그나마 적자폭이 72억 원에서 45% 줄었다. 온라인 사업부는 인터넷 서점과 전자책(e-book) 사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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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영업손익이 흑자전환 했지만 영업이익률은 0.8%로 여전히 1% 미만이다. 교보문고는 지난 2009년 영업이익률 1.4%를 기록한 이후 2010년 0.2%, 2011년과 2012년 0.3%을 각각 기록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2013년도에 B2B 사업부에서 재고 처리를 해야 하는 것이 많아 다양한 비용이 집행이 되면서 적자전환을 했던 것"이라며 "특별히 오프라인 사업부가 영업을 잘해서라기 보다 전반적으로 비용 지출이 적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재무구조 개선·교보생명 지배력 공고

교보문고는 재무구조도 빠르게 개선해 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말 455%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04%로 2년 사이 25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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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난해 말 기준 부채총액은 1978억 원, 자본총액은 968억 원으로, 같은 기간 부채총액은 21.5%줄었고 자본총액은 74.7% 증가했다. 차입금은 974억 원에서 645억 원으로 33.7% 줄었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6억 원에서 41억 원으로 624.1% 늘었다.

교보생명 중심의 지배력도 공고해졌다. 지난 2013년 교보문고는 2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당시 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주식수는 우선주 10만2600주였고 이는 전량 교보생명이 사들였다.

더불어 1년 뒤인 지난 2014년 4월 교보문고 보통주 지분 94.64%를 쥐고 있었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이를 전량 매도했다. 교보문고는 이 지분을 모두 사들였고 최근 해당 주식에 대해 이익소각 작업을 했다. 결국 현재 교보문고는 교보생명이 100%를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구조가 됐다.

◇전자책 사업 확대보다 '오프라인 채널 혁신'에 주력

교보문고의 남은 과제는 미래 먹거리 확보다. 교보문고는 지난 2006년부터 신사업인 전자책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매출에 큰 기여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업계 전언이다.

한국전자출판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자책 시장 규모는 2010년 1975억 원, 2011년 2891억 원, 2012년 3250억 원, 2013년 5838억 원으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전체 도서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3%에 불과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종이책 매출을 전자책 매출이 일정부분 상쇄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서 전자책 사업이 빠질 수는 없다"며 "다만 세계 책 시장에서 전자책이 차지하는 규모는 13%인데 이미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전자책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따라서 전자책이 종이책을 대체할 정도의 수준으로 성장하기는 어렵고, 이러한 맥락에서 국내 서점 업체들 역시 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 전자책 관련 콘텐츠 확보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교보문고 측 역시 "전자책 관련 사업은 주도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기 보다 세계적인 추세에 맞춰 대비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만 교보문고는 다양한 채널전략을 시도한다는 계획이다. 올 초 교보문고는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바로드림센터와 핫트랙스를 열었다. 특이한 점은 이 매장이 기존 매장과 달리 서점 중심이 아니라 문구, 기프트, 음반 등의 상품을 판매하는 핫트랙스 위주라는 점이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다양한 오프라인 채널을 실험적으로 시도해 성공 가능성을 보고 있다"며 "책시장 자체가 뒷걸음질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책'을 가지고 무언가를 시도하기에는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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