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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룹 떠난 현대상선, '적자수렁' 벗어날까

  • 올 상반기 영업손실 4298억…컨테이너선 운임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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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범 기자  |  공개 2016-08-17 10: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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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6년 08월 16일 09:1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룹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선 현대상선이 대규모 영업적자의 충격을 딛고 하반기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중동항로 서비스 △해외터미널 사업 △선대 경쟁력 등의 강화를 통해 영업력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5년 간 매년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던 현대상선이 당장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특히 업계에서는 하반기에도 해운업황 회복이 요원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최근 컨테이너선의 운임 지수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실적 개선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2016년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액 2조 1238억 원, 영업손실 4298억 원, 순손실 903억 원을 기록했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매출액은 24.43% 감소했고 영업손실 폭은 더 커졌다. 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현대상선 영업실적 추이

현대상선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5일 신주 상장을 완료하고 현대그룹을 떠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리체제에 들어갔다. 차입금 상환유예 및 금리 조정을 통해 재무유동성이 안정화되면서 향후 경영정상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측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채무재조정 및 용선료 조정, 얼라이언스 가입 등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며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하반기 이후부터는 영업 경쟁력 향상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수익성 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영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중동항로 서비스 강화 △해외 터미널 사업 강화 △선대 대형화 및 경쟁력 강화 등을 꼽고 있다.

올해 1월 이란 경제제재 해제로 물동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중동 서비스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한국발 중동향 서비스(KME)와 중국발 중동향 서비스(CME)로 이원화해 확대 개편 운영 중이다. 기존 8%의 시장점유율을 13%로 확대하면서 시장점유율 1위로 올라설 것을 예상된다.

또 대만 카오슝 터미널은 지난달 대만항만공사와의 협력을 통해 1만 8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처리할 수 있는 초대형 겐트리 크레인 4대를 확보했다. 대형선 유치 및 선석 활용을 극대화함으로써 처리 물량이 기존 연간 약 40만 TEU 에서 70만 TEU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달 미국 타코마에 위치한 WUT(Washington United Terminals) 터미널의 최신화 작업에도 착수했다.

주력 선대도 한층 대형화한다. 상반기에 인도 받은 1만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중 5척을 최근 확장한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주 동안 노선에 투입했다. 기존 4600TEU급에서 1만TEU급으로 대형화시킴으로써 원가 절감 및 영업 경쟁력이 크게 강화 될 전망이다. 여기에 정부의 '선박 펀드' 지원을 받아 초대형·고효율 컨테이너선 발주도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서비스 경쟁력을 보유한 얼라이언스 ‘2M' 가입으로 내년 4월부터는 초대형 선박을 활용한 원가절감 및 신인도 상승으로 영업력이 한층 더 강화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해운 운임지수 추이

현대상선의 이같은 노력에도 당장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현대상선은 지난 2011년 부터 지난해 까지 5년 동안 연간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여전히 해운업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내놓은 '2016 하반기 국내 주요 산업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해운업의 올해 하반기 전망에 대해 선복량 공급과잉, 낮은 운임 등으로 업황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기둔화, 선진국과 개도국 경제의 회복 지연으로 세계 물동량 증가율은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컨테이너선 및 벌크선의 선복량 증가율은 둔화되나 기공급된 선복량이 많아 공급 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영업실적의 주요한 변수인 운임이 회복될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상하이해운거래소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의 아시아-미주 서안 노선 운임은 올해 3월 들어 FEU당 1000달러를 밑돌기 시작해 6월까지 700달러~950달러 사이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7월 들어 1000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8월 들어 1300달러 안팎에서 형성되고 있다.

현대상선 측은 "상반기에는 해운물동량 정체현상과 대형선 지속 투입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사상 최저운임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시황으로 실적이 악화됐지만, 3분기에는 컨테이너부문의 계절적 최성수기로 시황개선과 운임인상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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