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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룹의 VC '비히클', 창투사냐 신기사냐

  • '자본금 확충' 사전 작업 완료…신기사 운용 효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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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정우 기자  |  공개 2017-02-2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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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7년 02월 15일 14: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그룹이 계열사 현대투자네트워크를 벤처캐피탈로 개편하기로 결정하면서 초석을 다지는 작업에 관심이 쏠린다.

본격적으로 벤처캐피탈의 기틀을 잡아가기 앞서 먼저 확정해야 할 사안이 있다. 국내 벤처투자사는 크게 창업투자회사(이하 창투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이하 신기사)로 분류된다. 현대투자네트워크는 우선 이들 가운데 어떤 투자사로 탈바꿈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현대투자네트워크는 HB인베스트먼트의 박성용 부사장을 신임 대표로 내정한 뒤 사전 정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창투사와 신기사의 장단점을 두루 검토하며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창투사와 신기사는 기본적으로 설립 자본금에서 차이가 난다. 창투사는 줄곧 자본금 50억 원 이상이 설립 요건이었다. 신기사의 경우 본래 200억 원이었던 설립 자본금 규모가 지난해 100억 원으로 대폭 낮아졌다. 자본금 격차는 줄었지만 아직도 신기사를 설립하려면 창투사의 2배에 달하는 자본금을 확보해야 한다.

이 가운데 최근 현대투자네트워크는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 상 발행할 주식 총수를 80만 주에서 1000만 주로 확대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정관 변경 전이라면 자본금 최대 규모가 40억 원(주식 총수 80만 주, 액면가 5000원)에 불과했다. 이번 안건은 결국 창투사나 신기사 라이선스를 확보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현대투자네트워크는 1000만 주를 기준으로 자본금을 최대 500억 원까지 늘릴 수 있다. 하지만 정관 상 발행할 주식 총수 그대로 실제 발행이 추진되는 경우는 드물다. 일반적으로 향후 유상증자를 대비해 50% 안팎에서 신주 발행이 이뤄진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측에서 현대투자네트워크를 신기사로 재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발행 주식 총수가 대폭 확대된 것을 볼 때 창투사보다는 신기사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창투사와 신기사는 설립 요건뿐 아니라 운용하는 투자기구도 뚜렷하게 구분된다. 창투사는 주로 창업투자조합과 한국벤처투자조합(KVF)를 활용한다. 신기사는 신기술투자조합을 핵심 투자기구로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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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투자조합은 창업투자조합과 한국벤처투자조합과 비교해 투자 범위가 광범위하다. 대기업이 아니라면 상장 여부와 무관하게 중소기업 대부분에 투자할 수 있다. 벤처투자사 입장에선 펀드 운용의 묘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셈이다.

신기술투자조합의 투자 대상은 종업원이 1000명 이하, 총 자산이 1000억 원 이하인 중소기업이다. 다른 세부 조건(제품개발 및 공정개발을 위한 연구사업 등)도 제시하지만 규정 자체가 포괄적으로 서술돼 있다는 평이다.

때문에 벤처투자 시장의 최근 트렌드는 창투사보다는 신기사 쪽으로 기울고 있다. 신규 신기사가 대거 등장한 것은 지난해 업계의 가장 큰 이슈이기도 했다. 지난 한해 새롭게 등록된 창투사는 8곳인 반면 신기사의 경우 15곳에 달했다.

앞선 관계자는 "아직 시장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창투사도 장점이 적지 않지만 설립 재원이 충분하면 신기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며 "현대투자네트워크가 공격적으로 심사역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어떤 라이선스를 취득할지도 조만간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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