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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일산업, 주총에서 여전히 남은 '분쟁' 불씨

  • 분쟁 일으킨 황귀남, 여전히 감사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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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박제언 기자  |  공개 2017-03-21 13: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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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7년 03월 21일 13: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3년간 이어진 신일산업 경영권 분쟁에 불씨가 남았다. 신일산업 경영권을 차지하려 분쟁을 일으켰던 이사진 중 한 명은 자진 사임했으나 또다른 한 명은 여전히 감사직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신일산업은 21일 충청남도 천안시에 소재한 충남북부상공회의소에서 제5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정윤석 판매사업본부장을 사내이사로 중용했다. 사외이사직에는 이강원 이원코퍼레이션 전 대표를 선임했다.

이에 앞서 신일산업은 수년째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던 이혁기 씨와 황귀남 씨를 이사와 감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주총 안건으로 올렸다.

황 씨와 이 씨는 2015년 신일산업을 상대로 제기한 '이사 및 감사 지위확인 가처분' 소송으로 사내이사(이혁기 씨)와 감사(황귀남 씨)로 신일산업 이사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에서 지난 8월 황귀남씨 등의 손을 들어주며 감사와 사내이사 지위로 인정하라는 소송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관련 소송의 대법원 판결이 남은 상황이라 황 씨 등은 등기이사와 등기감사로는 올라 있지 않다. 실제로 황 씨는 신일산업에서 감사 업무도 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병무 미래회계법인 대표가 감사 직무대행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일산업은 황씨와 이씨를 법적으로 깔끔하게 이사·감사직에서 해임하려 했다. 이중 이혁기 씨는 주총 전 신일산업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이로 인해 이 씨에 대한 해임 안건은 자동으로 폐기됐다.

문제는 황귀남 씨의 안건이었다. 황 씨는 주총에 앞서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의안상정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본인의 해임 안건을 신일산업 주총에 올릴 수 없도록 법적 조치를 취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신일산업은 이번 주총에 안건으로 올렸던 황귀남 감사 해임건을 상정하지 못하고 폐기했다. 황 씨는 당분간 명목상 신일산업 감사로 남아있게 된 셈이다.

주총에서 의장을 맡은 김권 대표는 "2014년초부터 적대적 M&A 시도세력의 비정상적인 경영권 분쟁으로 대외 신인도에 상당한 타격을 입고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면서도 "다행히 지난해 정기주총을 기점으로 경영권 분쟁을 극복하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영권 분쟁은 단기적인 주가 상승의 원인이 될 수는 있으나 장기적으로 대다수 이익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며 "오히려 분쟁을 일으키는 세력의 사익추구 수단으로 이용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가전제품 제조업체 신일산업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45억 원, 영업이익 47억 원, 당기순이익 36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5.9% 증가했으며 영업실적 등은 흑자전환했다. 이에 따라 신일산업은 주주에게 주당 15원의 현금을 지급하는 배당을 시행할 예정이다. 배당금 지급일자는 다음달 20일로 예정됐다.

한편 신일산업의 경영권 분쟁에 대한 불씨는 또다른 곳에서도 발생하고 있다. 황귀남 씨와 무관한 적대적 M&A 시도세력들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송진영 씨 외 26명은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에 신일산업에 대한 임시주주총회소집허가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신일산업은 이 때문에 이번 정기 주총과 별개로 임시주총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일산업_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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