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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D, E5라인 양산 지연 QHD 업그레이드 탓?

  • 애초 FHD급 장비·부품 입고…고객사 요청에 스펙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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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주 기자  |  공개 2017-06-22 08:3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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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7년 06월 21일 13: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패널 전용라인 E5라인 양산 시점을 3개월 가량 늦춘 원인은 패널 화소 업그레이드 때문이었다. LGD는 당초 FHD(1920x1080)급 OLED패널용 장비와 부품을 준비했지만 양산에 임박해 QHD(2560x1440)급으로 상향 조정하며 준비 기간이 길어졌다.

2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D는 경북 구미 E5라인 대규모 양산시기를 오는 8월로 늦춰 잡았다. 당초 공언한 5월 양산보다 3개월 늦어진 시점이다. 김상돈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올 4월 26일 진행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E5 라인 양산을 5월에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D가 공식 양산 시점을 늦춘 이유는 OLED패널 화소 때문이다. LGD는 E5라인 양산을 위해 당초 FHD급 장비와 부품을 수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E5라인 핵심공정 장비인 선익시스템 증착장비가 처음엔 FHD급에 맞춰 입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테스트 과정에서 QHD급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며 양산시점이 3개월 뒤로 연기됐다"고 말했다.

LGD가 FHD급 패널로 양산을 시작하려 했던 것은 부품조달과 수율 확보가 QHD보다 훨씬 수월하기 때문이다. OLED패널 화질을 결정짓는 것은 소모성 부품인 섀도마스크(shadow mask)다. OLED패널은 TFT(박막 트랜지스터) 기판에 색을 이루는 3원색인 레드(R), 그린(G), 블루(B) 화소를 높은 온도로 가열해 아래에서 위로 진공 증착 시키는 공정을 통해 만들어 진다. TFT기판 바로 아래에는 미세구멍이 수없이 뚫린 섀도마스크라는 얇은 금속판이 부착돼 RGB화소가 원하는 곳에 증착 되도록 길잡이 역할을 한다.

패널 화소를 높이려면 섀도마스크 구멍을 더 작게 뚫어야 하는데 현재 QHD급 구현이 가능한 부품사는 일본 다이니폰프린팅(DNP) 밖에 없다. 그런데 DNP 물량은 경쟁사인 삼성디스플레이가 대규모 증설에 대비해 선점해 놓은 상태다 LGD는 수급이 용이한 FHD급으로 E5라인 양산을 우선 시작하고 동시에 섀도마스크 2위 업체인 일본 토판프린팅(Toppan Print) 등과 협업해 QHD급 섀도마스크 개발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FHD 체감화질이 QHD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도 이유다. 실제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 디스플레이는 QHD지만 기본모드는 FHD로 작동되게 설정돼 있다. QHD로 작동하면 전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화면 크기가 작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QHD는 일반 소비자들에게 필요 이상의 고스펙이다.

LGD가 전략을 선회한 것은 주요 고객사가 QHD를 원했기 때문이다. LGD는 E5라인에서 생산되는 OLED패널을 LG전자와 중국 세트업체 2곳에 공급해주기로 한 상황인데 협의한 스펙이 QHD다. 이들 고객사는 QHD가 대중화된 상황이라 FHD를 도입할 경우 프리미엄 이미지를 훼손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LGD가 섀도마스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선익시스템 장비에 대한 테스트는 원하는 수준으로 완료 됐다"며 "QHD 업그레이드가 난관인데 기초 부품까지 알아볼 정도로 동분서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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