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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디스플레이, OLED 8.5세대로 중국에 투자하는 이유

  • ②10.5세대 '미완', 과도기용 라인…中 투자비 분담, 인건비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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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주 기자  |  공개 2017-07-25 0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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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07: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왜 10.5세대 대형 OLED투자를 보류하고 8.5세대로 선회했을까. 또 투자지역은 왜 국내 P10공장 대신 중국을 선택했을까.

증권업계는 10.5세대 OLED 투자가 LGD입장에서 최선이라고 전망해 왔다. 하지만 10.5세대 OLED 패널 공장은 기술적인 어려움으로 조기에 수율을 잡는 것이 불확실하다. 급증하는 대형 OLED 패널 시장에 조기에 대응하려면 10.5세대 대신 과도기적으로 8.5세대를 우선 투자하는 게 현실적이다.

다만 세계 최대 공장으로 조성 중인 경기 파주 'P10' 공장은 8.5세대 투자가 어울리지 않는다. P10은 LGD의 '미래'로 4~5년 후 중장기 성장을 담보할 최신 설비가 들어설 자리다. 8.5세대 증설은 중국에서 단행하고 국내에 10.5세대를 추가 투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25일 전자업계 따르면 LGD는 최근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신공장을 짓기로 하고 중국 당국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관계 당국인 광저우성이 지정한 현지 공기업과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하고 지분 비중을 조율 중이다. 신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60K나 월 90K 둘 중 하나로 정해질 예정이다. 최대 4조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LGD가 대형 OLED패널 투자 전략을 10.5세대에서 8.5세대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했다. 10.5세대는 기술적 어려움으로 단기 상용화가 어렵다. 증권사 관계자는 "10.5세대 OLED는 누구도 개척해 보지 않은 미지의 영역"이라며 "선두주자 LGD도 10.5세대급 까지는 핵심설비인 증착장비를 확보하지 못해 이번에 투자를 보류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LGD 8.5세대 OLED 증착장비는 국내 야스(YAS)가 공급해왔다. 하지만 10.5세대 장비 수주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10.5세대로 원판 크기를 늘릴 경우 가운데 부분이 아래로 처지는 현상을 극복하는 것이 난제로 꼽힌다.

LGD는 이미 골든 수율을 확보한 8.5세대 투자를 늘려 급증하는 TV용 OLED 패널 시장에 우선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LGD는 경기 파주 공장(P8, P9)에서 8.5세대 원판을 월 6만 장 규모로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모든 사이즈 제품이 골든 수율(80% 이상)을 달성했다. LGD가 중국 투자를 성사시키면 8.5세대 OLED 생산능력을 기존(월 60K) 보다 2~2.5배 늘리게 된다. 급증하는 OLED TV 시장 수요를 상당 부문 충족시킬 수 있는 생산능력이다.

8.5세대 투자처를 중국으로 삼은 것은 투자비 절감과 저렴한 인건비 때문이다. 일각에선 중국측이 합작법인 지분 30% 수준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한다. LGD는 그만큼 투자비를 줄일 수 있다. 중형과 대형 등 동시다발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LGD 입장에선 투자비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됐다.

국내 보다 저렴한 인건비로 공장을 가동시킬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다. 대형 OLED패널 시장을 확장 시키는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OLED TV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싼 가격이다. 인건비 절감과 대량 생산으로 OLED 패널과 TV 가격을 낮추는 데 일조할 수 있다.

반면 P10은 8.5세대 OLED를 투자하기엔 아까운 공간이다. 미래 수요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년 내 프리미엄 TV 크기가 현재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가 TV 주력 화질이 현재 4K(UHD)에서 향후 8K(SHV)로 넘어갈 경우 현재 보다 TV 크기가 커져야 wp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10.5세대 라인은 초대형 패널인 65인치·75인치 패널 양산에 최적화돼 있다. 8.5세대로는 효율이 떨어진다. 가령 8.5세대 라인에서는 65인치 패널을 3장 뽑아 낼 수 있는 반면 10.5세대에선 8장으로 5장이나 늘어난다.

증권사 관계자는 "2~3년 후 8K TV 시대가 오면 65와 75인치 패널이 주력 사이즈로 올라간다"며 "P10에는 미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10.5세대 설비를 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장 OLED로는 10.5세대 구현이 어렵기 때문에 P10 초기 투자품목은 10.5세대 LCD(액정표시장치)가 될 것이란 게 중론이다. 이후 OLED 기술을 확보하면서 점진적으로 LCD설비를 OLED로 전환해 4~5년 후에는 완전히 10.5세대 OLED라인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것이 LGD 구상이다. 더불어 P10에는 6세대 중소형 OLED패널 투자도 병행한다.

중국 8.5세대 OLED는 P10 10.5세대 OLED가 자리잡을 때가지의 과도기를 버텨줄 중간 다리 역할을 하게 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8.5세대 OLED 투자는 단기와 미래 OLED 수요를 모두 놓치지 않기 위해 생각해낸 묘수"라며 "투자비와 인건비 절감도 동반되는 1석 2조의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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