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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D, 7.8조 투자계획에 애플은 왜 빠졌나

  • 아이폰 패널 독점공급사 삼성 의식…자체여력 부족, 애플투자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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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주 기자  |  공개 2017-07-26 08:3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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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7년 07월 25일 18: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LGD)가 8조 원에 가까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정작 핵심 자금 조달처인 애플에 대한 언급이 없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D는 애플과 아이폰 전용 중소형 OLED패널 생산라인을 만들기로 하고 자금을 애플이 조달하는 협의를 지속 진행해 왔다.

전문가들은 LGD가 공시한 투자비에 애플 투자금이 포함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LGD 자체 현금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애플 언급을 피한 것은 애플이 LGD를 지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질 경우 애플-삼성디스플레이 간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우려가 있어서란 평가다. 애플은 최소 내년까지는 아이폰용 OLED패널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의존해야 한다.

LGD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총 7조8000억 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TV용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투자에 2조8000억 원,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추가 증설에 5조 원을 투입한다. 더불어 중국 광저우에도 합작법인 형태로 8.5세대 OLED패널 공장을 짓기로 해 초기 출자금을 1조8000억 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인프라 투자용으로 설비투자가 진행될 경우 투자비가 최대 4조 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업계는 중소형 OLED 투자비 5조 원에 애플 지원금이 포함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LGD가 신규투자비 9조6000억 원(국내+중국투자)을 자체적으로 해결할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LGD가 올해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이 7조 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LGD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1조3447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예상되는 연간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이 6조3000억 원 수준이라고 가정하면 7조6000억 원 규모의 현금을 쌓을 수 있다. 1년 내에 갚아야 하는 금융부채(단기차입금+유동성장기부채)가 올해 1분기 기준 7600억 원 정도 있다. 이를 감안하면 실제로 가용할 수 있는 현금은 7조 원에 조금 미치지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LGD는 자체 현금 동원력을 넘어서는 투자를 결정했다. 약 2조6000억 원이 초과됐다. 즉 외부 자금조달이 필연적으로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다. 유력한 조달처는 중소형 OLED패널이 대규모로 필요한 애플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애플이 최소 2조 원을 지원했을 것으로 추정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자체 현금동원력을 넘어서는 투자비를 확정 짓고 공시할 정도면 애플과 투자협의가 성사됐을가능성이 크다"며 "단순히 애플이 투자를 해줄 것이란 희망만으로 공시를 하기엔 위험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하더라도 이를 공개할 수는 없었다는 평가다. 애플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애플이 LGD에 지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아이폰 패널 공급사 삼성디스플레이의 심기를 건드릴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할 10주년 기념작 아이폰8(가칭)에 중소형 OLED패널을 독점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출시작 아이폰9(가칭)용 패널까지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패널 단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애플 입장에서는 LGD투자 사실이 밝혀지면 곤란한 상황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26일 진행될 LGD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애플 투자유치 관련 질문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증권가는 애플투자 유치가 이번 투자계획의 핵심이라고 관측해왔다. 애플 투자가 성사되지 않았을 경우 LGD 재무여력이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LGD는 애플을 주요 고객사 등으로 완화해 관련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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