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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평사가 보는 한국금융 "은행 아닌 증권지주"

  • [Rating Watch]한국증권 의존도 절대적, 카뱅 지원 주체…지주 등급이 한 노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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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경문 기자  |  공개 2017-09-14 16:4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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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7년 09월 13일 08: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카카오뱅크를 자회사로 편입한 지 1년이 넘었지만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은행지주로 보는 이는 많지 않은 듯하다. 신용평가사 역시 계열 증권사 의존도가 높다는 점에서 은행지주가 아닌 증권지주에 가깝다고 평가한다. 카카오뱅크의 요원한 손익분기점과 추가 증자 가능성 등은 당분간 한국지주의 지원 부담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지주는 지난해 4월 카카오뱅크를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공식적으로 은행지주가 됐다. 은산분리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카카오를 대신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다. 김남구 부회장이 보유한 한국지주 지분 20%는 국내 은행지주사 최대주주 가운데 가장 높은 지분율이다.

카카오뱅크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입자 수 증가는 분명 기대 이상이다. 하지만 그만큼 대출 속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꾸준히 자본금을 늘리고 있는 이유다. 최근에도 5000억 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물량의 절반 이상은 최대주주인 한국지주의 몫이었다.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카카오뱅크의 추가 자본 확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속도 조절은 하겠지만 지금의 8000억 원을 1조 원 이상으로 늘릴 여지는 충분하다. 대출 증가에도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으니 자본금을 까먹는 구조다. 인터넷뱅크라는 점 때문에 당분간은 바젤I의 수혜를 입고 있지만 한국지주의 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주목하는 부분도 바로 이점이다. 자회사 지원 부담은 신용등급 결정의 핵심 요인 중 하나다. 카카오뱅크에 대한 자금 지원이 많아질수록 한국지주의 신용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한국투자캐피탈도 있지만 지급보증 형태라는 점에서 직접 현금 유출이 이뤄지는 카카오뱅크와는 차이가 난다.

이같은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지탱하는 계열사가 다름 아닌 한국투자증권이다. 지주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87%다. 상반기 순이익은 27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0% 이상 늘었다. 이번 카카오뱅크 증자 참여 역시 한국투자증권의 배당금 지원이 없으면 불가능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한국금융지주가 형식은 은행지주지만 실질은 여전히 증권지주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성장하지 않는 이상 한국지주의 중심은 한국투자증권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신용등급만 보더라도 한국투자금융지주는 AA-다. 기준점인 한국투자증권 신용등급 (AA0)보다 한 노치 낮게 매겨졌다. 여타 은행지주 신용등급이 은행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한국투자금융지주 자체의 차입금이 높다는 점도 한국투자증권 대비 등급이 낮은 배경으로 작용했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여타 은행지주와 마찬가지로 카카오뱅크의 현 신용등급을 적용했더라면 한국투자금융지주 신용등급은 지금보다 형편없이 낮아졌을 것"이라며 "향후 추가적으로 카카오뱅크 증자를 결정하더라도 그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의 배당 여력에 맞춰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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