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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민간 투자사와 첫 IP투자 가능할까 HB인베스트와 지적재산권 투자 놓고 논의 시작

황건강 기자공개 2013-10-07 09:37:34

이 기사는 2013년 10월 02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최초 지적재산권 전문기업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가 HB인베스트먼트와 지적재산권(IP) 관련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는 아직 공식적인 제안을 주고받지 않았다.

2일 IP투자 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는 협업 가능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P업계에서는 일단 두 회사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하는 형식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통신, 전자,바이오 기업 등 다양한 업체를 발굴해 투자해온 HB인베스트의 경험을 살릴 수 있다. 또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이 기업들의 IP 관리가 가능하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이미 자산운용사인 아이디어브릿지와 벤처투자회사인 아이디벤처스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가 투자를 집행하고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와 IP를 거래하는 데는 제약이 있다. 공정거래법상 지분관계가 있는 이해관계자간 거래는 제한돼 있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의 최대주주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라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어도 준정부기관이 이해관계인간 '일감몰아주기' 지적 위험을 감수하기 쉽지 않다. KIAT는 지난 7월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신주를 인수하는 형식으로 100억원을 투자해 삼성전자와 함께 공동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 같은 제약이 없다. 벤처투자 경험도 풍부하며 지금까지 실적도 우수하다. 1999년에 튜브인베스트먼트로 설립된 HB인베스트먼트의 최대주주는 76.5%의 지분을 보유한 문흥렬 HB그룹 회장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IP거래시장이 활성화되 않은 점이 제약 요인이다.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와의 거래로만 끝날 가능성이 높아서다. HB인베스트먼트는 아직 IP시장을 투자 대상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우선 국내에서 IP가 성공적으로 거래된 사례가 나온 뒤에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수익성 높은 IP를 보유한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IP 업계 관계자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업체가 협업을 이루기엔 아직 논의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성공적인 사례가 나온다면 더 많은 민간투자사들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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