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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현대제철·포스코建, 국제신용등급 떨어질까 [Rating Watch]'부정적' 아웃룩 18개월 이상 지속

서세미 기자공개 2014-07-14 09:37:58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1일 09: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KT, LG전자, GS칼텍스 등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했던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강등했다. 1년 6개월 이상 장기적으로 '부정적' 꼬리표가 달린 롯데쇼핑, 현대제철,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건설은 최근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 일정부분 성과를 이루고있지만 실적 개선이 동반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지난 2월 무디스로부터 신용등급 하향 통보를 받은 롯데쇼핑이 피치로부터 동일한 결정을 받을 지도 주목된다. '부정적' 등급 전망을 단 이후에도 재무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등급 하향 위험이 가장 큰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 현대제철·포스코건설·롯데쇼핑, 1년 반 넘게 '부정적' 등급전망 유지

10일 기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신용평가3사로부터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받고 있는 국내 기업은 총 8곳에 달한다.

S&P는 현재 KT(A-), 포스코(BBB+), SK이노베이션(BBB), 포스코건설(BBB-)에 대해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다. 무디스는 S-Oil(Baa2), 현대제철(Baa3), SK E&S(Baa1)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롯데쇼핑(BBB+)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중에서 올해 안으로 신용도가 조정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는 현대제철, 포스코건설, 롯데쇼핑 등이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일반적으로 '부정적' 등급전망을 단지 18개월~24개월 사이에 신용도를 조정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1년 반 넘게 '부정적' 등급전망을 유지하고 있는 현대제철, 포스코건설, 롯데쇼핑 등의 신용도 조정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대제철과 포스코건설은 최근 재무안정성 개선을 통해 신용등급 방어에 나섰지만 안정적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 위험이 있다. 롯데쇼핑은 2012년 이후 계속해서 재무안정성이 악화되고 있어 다른 두 기업보다도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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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1분기보다 실적 약화시 등급 하향 가능성 ↑…포스코建 실적 유지돼야

무디스가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하고 있는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 부문을 합병하면서 일시적으로 신용등급 하향을 면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예상보다 실적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다시금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졌다.

무디스는 2011년 11월 현대제철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후 지난해 8월 해당 신용등급을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했지만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문을 합병한다는 소식에 등급 하향을 보류했다. 합병 후 현대제철의 사업역량이 제고되면서 재무지표가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에서다.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은 무디스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합병 후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폭이 신용등급 하향을 막을 수 있을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지난 1월 무디스는 합병 후 현대제철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이 신용등급 하향 기준인 5~5.5배 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라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무디스는 현대제철의 1분기 실적이 저조하자 올해 예상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을 5.4배로 올렸다. 이에 따라 향후 실적이 1분기 기준보다 조금이라도 악화할 경우 신용등급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포스코건설 역시 재무안정성 지표는 개선됐지만 영업실적이 지금과 같이 유지되지 않으면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있다. S&P는 2012년 12월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을 떨어트리면서 등급전망까지 '부정적'으로 부여해 신용도에 대한 우려를 크게 드러냈다. 모기업인 포스코의 지원여력이 줄어든 가운데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과 자금조달 환경 악화가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이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나서면서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이 이전보다 낮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은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이뤄 질 때까지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지난 5월 S&P는 포스코건설 신용등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는 배경으로 "효율적인 비용 관리와 견고한 수주로 향후 12개월간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는 다소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S&P는 또 포스코건설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추가적인 재무개선에 나설 경우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반대로 포스코건설이 지금과 같은 실적을 유지하지 못하고 우발채무 현실화 위험이 커질 경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반면 무디스는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포스코건설의 재무안정성이 대폭 개선된 데 따른 조치다. 무디스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은 4.8배로 2012년 6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

◇ 롯데쇼핑, 2012년 이후 재무안정성 지표 계속 악화

롯데쇼핑의 경우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현대제철과 포스코건설보다 더 높게 점쳐진다. 피치가 2012년 11월 '부정적' 등급전망을 부여한 이후 재무안정성 지표가 계속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피치는 지난해 11월 롯데쇼핑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순차입금이 향후 2~3년간 4배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 가이드라인인 3.75배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현재 롯데쇼핑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세일앤리스백(Sale&Lease-back) 방식으로 6300억 원 규모 부동산 매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각 시기를 확정하지 못했다. 매각이 완료되더라도 재무안정성 지표 개선폭이 신용등급 방어에 충분할지도 불투명하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에서 6300억 원을 차감할 경우 순차입금 대비 EBITDA는 4.62배에서 4.35배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된다.

피치와 비슷한 시기에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던 무디스는 지난 2월 이미 신용등급을 Baa1에서 Baa2로 떨어트렸다. 무디스는 롯데쇼핑이 높은 차입부담에도 사업확장을 지속, 재무안정성 지표가 악화됐다는 점을 주요 하향 원인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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