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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코코본드, 투자자 모집 성공할까 기관들 투자 규정 마련 못해...복잡한 상품구조, 신용등급 등 걸림돌

서세미 기자공개 2014-07-14 09:37:21

이 기사는 2014년 07월 14일 07: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처음으로 바젤III 기준이 적용되는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 발행에 나섬에 따라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하지만 새로운 상품에 대한 관심이 실제 투자자 모집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상품구조가 익숙하지 않는데다 아직까지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이 코코본드 투자관련 내부 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11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JB금융지주는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코코본드 발행에 앞서 투자자 설명회를 진행했다. JB금융지주는 오는 8월 중으로 2000억 원 상당의 코코본드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30년 만기의 영구채 성격으로 바젤 III하에 처음으로 발행되는 조건부 자본증권이다.

JB금융지주의 설명회 개최 소식에 다수 보험사, 공제회 등 기관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처음으로 나온 코코본드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은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6%대로 제시된 금리가 매력적이지만 투자를 하기에는 걸리는 게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게 다수 기관들의 의견이다. 상품구조가 생소한데다가 신용등급도 A급에 그쳐 내부 규정상 코코본드 투자가 가능한 기관이 제한적인 것으로 파악된다.

투자가 가능한 기관들도 코코본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이다. JB금융지주의 발행 과정과 결과를 지켜본 후 코코본드에 대한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게 전반적인 분위기다.

증권사 관계자는 "지분 성격을 지닌 코코본드 투자에 관심을 가질만한 투자자들은 보험사와 공제회 정도"라며 "하지만 상품구조가 복잡하고 발행사의 사정에 따라 이자지급이 중단될 우려가 있어 선뜻 투자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바젤III 하에 발행되는 코코본드는 기존 바젤II 신종자본증권에 비해 자본성이 매우 강해졌다.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이 7% 이하로 떨어질 경우 이자 지급이 제한된다. 이후 CET1비율이 개선되더라도 발행사가 미지급이자에 대한 지급 의무가 없어 원리금지급능력이 크게 떨어진다.

지난 10일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높은 투자자 손실위험을 반영해 JB금융지주의 코코본드 신용등급을 A+로 부여했다. AA+ 기업 신용등급보다 3노치 낮은 등급이다.

이에 대해 기관투자자 관계자는 "꼭 코코본드가 아니더라도 A+급에 대한 투자수요가 제한적이다"며 "지난해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하긴 했지만 모두 AA급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보험사 관계자 역시 "내부 가이드라인 상 자본성격을 지닌 A급 채권에 대한 투자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또 지난해 정부가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신용위험계수를 상향 조정하면서 투자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의 회계처리 분류기준이 채권에서 지분증권으로 바뀌면서 해당 투자에 대한 신용위험계수가 크게 상승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흥국생명 등 신종자본증권에 투자를 많이 했던 보험사들의 신용위험액이 크게 증가, 자기자본비율(RBC비율)이 떨어졌다.

아직 대다수 기관투자자들이 새로 발행될 코코본드에 대한 내부 투자 규정이나 절차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점도 투자 제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또다른 기관투자자는 "당장 어느 부서에서 투자 검토를 해야 할 지도 정해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구조가 일반 채권이나 주식보다 복잡한데다 처음으로 발행되는 상품이라 아직까지 투자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시장 관계자는 "대부분 기관 투자자들은 국민연금 등 큰 손이 먼저 투자에 나선 후에 이를 따라가는 경향이 강하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바젤III 기준 하에 발행되는 조건부 자본증권이나 후순위채에 대한 규정이 완벽히 갖춰지지 않은데다 큰손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어 투자자 모으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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