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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 시장 '잠잠'…9월부터 발행 재개 [Market Watch]기관투자자 휴가 시즌…79억달러 3분기 만기도래

서세미 기자공개 2014-07-28 09:40:47

이 기사는 2014년 07월 24일 16: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7월 초 발행을 마지막으로 잠잠하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여름 휴가 시즌에 돌입하면서 대부분 발행사들이 한국물 발행 일정을 9월로 미뤘다. 일반적으로 7~8월에는 미국계 투자자들의 수요가 필요없는 이종통화 발행이 활발한데 올해는 달러화 이외의 통화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 한국물, 8월 중순까지 발행 예정 물량 없어…달러화 이외 통화 조달 저조

24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물 시장은 지난 14일 발행된 국민은행 글로벌본드를 마지막으로 장기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오는 8월 중순까지는 한국물 발행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계 기관 투자자들이 여름휴가 기간에 돌입하면서 국내 발행사들 역시 9월부터 다시 발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래 7~8월은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여름휴가 시점과 겹치기 때문에 한국물 발행이 뜸한 시기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해와 비교해도 유독 발행물량이 없다. 일반적으로 7~8월에는 미국계 투자자 모집이 필요 없는 통화 채권발행이 주로 이뤄지는데 올해는 연초부터 달러화 채권시장의 초강세가 이어지면서 대부분 발행사가 이종통화로 자금조달에 나서기를 꺼리는 분위기다.

시장 관계자는 "원달러 스왑시장이나 달러화 채권 금리를 고려했을 때 최근까지도 달러화 채권 발행이 다른 통화보다 크게 유리한 상황"이라며 "수출입은행, 산업은행 등 조달 통화 다변화의 필요성이 없는 발행사들 입장에서는 다른 통화로 발행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는 한국석유공사와 국민은행이 각각 7월 첫째주와 둘째주에 글로벌본드에 대한 가격책정(Pricing)을 마친 뒤 추가 한국물 발행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최근 농협은행이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돌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질적인 발행은 8월 말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반면 지난해에는 올해와 달리 7~8월 사이에도 꾸준한 발행이 이어졌다. 지난해 7월에는 산업은행 유로화채권, 신한은행 사무라이본드, 가스공사 글로벌본드, 석유공사 스위스프랑 등 다양한 통화의 채권이 발행됐다.

8월에는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이 글로벌본드 발행을 재개했다. 수출입은행은 일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우리다시본드를 발행해 조달 통화 다변화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양적완화 축소 발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오히려 7~8월 발행이 늘어난 경향이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제시장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4~6월 시장 상황이 좋았기 때문에 발행사들이 여름 휴가시즌을 피해 7~8월 만기도래 물량을 미리 조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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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부터 발행 재개 …하반기 만기도래 물량 113억 달러

오는 8월부터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등이 대규모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하반기 발행규모가 상반기를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하반기에 만기도래하는 한국물 규모가 상반기보다 적은 탓이다. 올해 상반기 한국물 발행 규모는 총 171억 달러로 만기도래금액인 194억 달러에 23억 달러 가량 못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할 때 하반기에도 발행 물량이 만기도래 금액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한국물 만기도래금액은 113억 달러 정도로 상반기보다 규모보다 적다. 다만 113억 달러 중 79억 달러가 3분기에 만기도래하는 만큼 오는 9월에는 발행금액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된다.

개별 기업별로는 올해 하반기 만기도래하는 한국석유공사의 20억 달러 달러화 채권이 가장 많다. 이밖에 한국전력공사, 정부의 외국환평형기금채권, 한국가스공사, 농협 등의 달러화 채권 만기도래금액이 10억 달러에 달한다. 신한은행 8억 3000만 달러, LH공사 7억 5000만 달러 상당의 달러화 채권 만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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