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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투자자문,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 잰걸음 주식운용 전문인력 영입 추진…유상증자 등 검토

송종호 기자공개 2015-02-27 13:52:39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0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투자자문이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할 계획이다. 라임투자자문은 지난해부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 진출을 위해 롱숏운용 전문 자문사로 입지를 구축하는 등 사전 작업들을 진행해 왔다.

10일 투자자문업계에 따르면 라임투자자문은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을 위해 주식운용 인원을 충원할 예정이다.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라자드자산운용 등의 리서치본부와 주식운용팀에서 일해 온 전문 인력 영입이 이미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

2월 말 현재 서울 여의도 파이낸셜뉴스빌딩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으로 회사를 확대 이전하게 되면 이들 3명의 운용역이 정식 출근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라임투자자문은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 한종효 신영증권 연구원 등을 주식운용본부에 영입했다.

라임투자자문 관계자는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기 위한 자본금과 인원, 전산 시스템 등을 갖춰 나갈 예정"이라며 "헤지펀드 자격제한 완화방침을 담은 금융규제 개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더라도 현재 기준에서 헤지펀드운용사로 전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겠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7월 '금융규제 개혁안'에서 자산운용업 가운데 자문·일임·사모펀드 운용업을 인가제에서 등록제로 바꿀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인가를 받기 위해서는 수탁고 2500억 원 이상과 60억 원 이상의 자기자본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수탁고 2500억 원(기존과 동일)과 자본금 20억 원만 갖추면 헤지펀드 운용사가 될 수 있다.

라임투자자문은 지난 2013년 말 45억 원 자본금을 유상증자를 실시해 56억 4000만 원으로 늘렸다. 개혁안의 국회 통과가 어려울 경우 다시 유상증자를 통해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을 위해 필요한 자본금 60억 원을 충족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500억 원에 불과했던 수탁고는 1년 만에 7580억 원으로 1416%증가했다. 7580억 가운데 5460억 원이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롱숏자산이다. 지난해 1월부터 삼성증권을 시작으로 롱숏ELB 운용자문사로 선정된 라임투자자문은 1년도 안 돼 자체적인 목표액 3000억 원을 훌쩍 넘겨 500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미 앞서 쿼드투자자문, 그로쓰힐투자자문,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이 잇따라 소트프클로징(잠정 판매중단)을 들어가 반사이익을 누린 측면도 있지만 높은 수익률이 자금몰이의 배경이라는 해석이다.

2012년 설립된 라임투자자문은 같은 해 8월부터 운용해온 일반 주식형 계좌의 누적수익률이 45.8%, 지난 2013년 6월부터 시작한 롱숏계좌는 49%의 누적수익률을 기록할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다.

라임투자자문은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하면 일임계좌나 자문형태로 개별적으로 관리했던 자금들을 펀드를 통해 더 용이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기존 증권사와 일임·자문계약으로 운용전략이 시장중립형으로만 제한됐지만 헤지펀드를 직접 운용하면 더욱 다양한 전략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종준 라임투자자문 대표는 "헤지펀드 조건을 완화할 수 있게 국회에서 관련법이 통과되길 바란다"면서도 "이미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에 성공한 자문사들의 성공 배경과 실력 등을 따라갈 수 있도록 차분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2년 브레인투자자문을 시작으로 안다투자자문과 쿼드투자자문 등이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에 성공했다. 라임투자자문을 비롯해 타임폴리오투자자문, 한가람투자자문 등도 헤지펀드 운용사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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