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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역대 최대 순발행..2016년도 이어간다 신규 출점, 사업다각화…계열 투자 확대, 자금수요 증가

황철 기자공개 2015-12-14 08:30:00

이 기사는 2015년 12월 10일 08: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국내 회사채 시장의 초대형 이슈어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조원에 육박하는 AA+ 등급 초우량 회사채를 공급했다. 특히 2015년에는 차환 수요의 두배가 넘는 순발행을 이어가 어느 때보다 활발한 조달 행보를 펼쳤다.

신규 출점과 사업다각화, 해업 사업 확대 등에 대규모 자금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성 조달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마트는 그룹 내 최우량 주력사로서 계열 관련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동안 한몸 기업으로 인식돼 왔던 신세계(AA0)와 신용등급이 차별화한 이후에는 외부 차입을 사실상 도맡고 있다. 2016년에도 차환 수요 이상의 순발행을 지속해 국내 부채자본시장(DCM)의 대표 발행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그룹 내 최우량 주력사, 자체 투자에 계열 지원까지

이마트는 2015년 9000억원 어치(12월9일 기준)의 회사채를 찍었다. SK텔레콤과 함께 금융지주사 제외 민간 기업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회사채 시장에서 조달했다. 지난해 95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에 육박하는 어마어마한 자금을 끌어 썼다.

규모도 규모지만 자금조달의 성격이 달라졌다. 과거 차환 수요 이상의 발행을 자제하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이마트가 올해 발행한 회사채 중 차환 용도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4000억원이었다.

나머지 5000억원은 공시 상 상품대금 결제 등 운영자금 용도로 쓰였다. 그러나 돈에 꼬리표가 달리지 않은 이상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시설자금이나 계열 관련 지분 투자 등에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이마트 주요 재무

이마트는 과거 신세계 시절 때부터 차환 수요 이상의 장기 자금을 조달하는 것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매출채권 회전율이 높은 유통업 특성 상 내부에 현금을 쌓아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연간 1조 원이 넘는 에비타(EBITDA)를 창출하고 있어 웬만한 비용은 내부자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있었다. 영업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자금 공백은 기업어음 등을 활용해 메웠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9500억원의 채권 발행도 조달 성격으로 보면 올해 만큼 공격적이지는 않았다. 이마트는 2014년 외화표시채권 6억 달러, 원화채 2000억의 만기를 맞았다. 원화 환산 9000억원 가량에 이른다. 순발행액은 1000억원을 밑도는 수준.

12월9일 기준 순발행액 5000억원은 2011년 신세계와 분할 후 최대 규모로 볼 수 있다. 12월24일 만기도래분 1000억원을 현금상환한다 해도 올해 순발행액은 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금성 자산 최소화 전략, 수정할까

이마트는 올해 유난히 돈 쓸 곳이 많았다. 상시적인 점포 확장과 신사업 진출, 각종 지분투자 등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사업 인수을 위한 신세계프라퍼티 증자(4860억원)와 해외법인 투자(1306억원)에도 적잖은 돈을 쏟아 부었다.

상반기 삼성생명 보유 지분 300만주를 매각해 3280억원을 확보하는 등 자산 매각에도 나섰지만 차입금 증가를 막지는 못했다. 이마트의 9월말 현재 개별 기준 총차입금은 3조5707억원으로 2013년 2조9764억원에서 순증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형마트업계 1위 수성을 위한 점포 투자와 계열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비부진과 의무휴업 등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도 장기 조달 확대의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업황·실적 변동성을 감안할 때 수백억원대에 그치고 있는 보유 현금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원활한 영업현금흐름만 믿고 보유 현금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고수할 경우 유사시 유동성 위험에 봉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9월말 개별 기준 현금성 자산은 806억원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업계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대형마트의 경우 유통 업태 중 경기민감도가 낮은 편이어서 영업현금창출력이 크게 나빠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러나 신세계 계열의 경우 보유 현금 자체가 워낙 적기 때문에 유사시 재무적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장기채 발행을 통해 적정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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