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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몸집은 불리고 경비는 줄이고 항공기 6대 추가 도입, '규모의 경제'로 편당 운용비 절감

장지현 기자공개 2017-02-24 08:28:29

이 기사는 2017년 02월 21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이 올해 항공기 6대를 새로 들여와 규모의 경제 효과를 통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운영방침을 세웠다. 특히 유류비 절감 전략과 자체 항공기 정비 격납고 마련에 집중해 운용비용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21일 "올해는 매출액 대비 연료비 비중을 0.7%포인트, 정비비 비중은 2.3%포인트, 공항관련비 비중은 1.9%포인트, 판관비 비중은 2.6%포인트씩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3분기까지 유류비로 1049억 원, 정비비로 646억 원, 공항관련비로 987억 원, 판관비로 625억 원을 각각 지출했다. 매출액 대비 유류비 비중은 18.8%, 정비비 비중은 11.6% 공항관련비 비중은 17.7%, 판관비 비중은 11.2%를 각각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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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은 지난해까지 26대였던 항공기를 올해 32대로 6대 늘리고, 39편이었던 정기노선을 47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외형이 커지는 만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비행기당 운영 단가를 줄일 예정이다.

먼저 지난해 저유가 기조 덕을 본 제주항공은 올해 '저렴한 연료' 확보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가격이 저렴한 시점에 연료를 구입 해 저장해 놓았다가 유가가 올랐을 때 저장해 놓은 연료를 활용하는 인투 스토리지(Into storage)를 확대할 예정이다. 동시에 출발지, 도착지 유가를 파악해 저렴한 지역에서 추가 급유를 하는 연료 탱커링(Tankering)도 늘린다.

정비비는 내년 초 자체 격납고가 오픈하면 지출이 더 큰 폭으로 줄 것이란 설명이다.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 저가항공사 3사는 2013년 지상조업 전문업체인 샤프에비에이션케이와 합작으로 격납고 운영업체를 세우기로 하고 100억 원 가량을 출자했다. 샤프에비에이션케이가 지분 51%, 티웨이항공이 28%, 제주와 이스타는 10%씩 지분을 투자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정비지역(아시아나항공 격납고 옆)에 격납고가 건설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몽골, 홍콩, 중국 등으로 나가 외국 중정비 업체를 통해 항공기 정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해외로 중정비를 나가면 비행기가 오고 가고, 정비 받는 시간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하게 되는데 국내에서 중정비 작업을 진행하면 영업일수가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각 공항에서 받는 시설 사용료 절감을 위한 연구 작업에도 착수했다. 시설 사용료는 항공사가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공항 시설을 사용하면서 내는 요금으로 착륙료, 정류료, 조명료, 탑승교 사용료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착륙비가 대표적이다. 예컨대 인천공항에선 2015년까지 100톤 이하는 톤당 9천 원, 100∼200톤 이하는 톤당 8800원, 200톤 초과부터는 톤당 8600원씩 착륙료를 과금해왔다. 인천공항의 경우 2016년부턴 과금기준을 8600원으로 통일했지만 대부분의 공항에선 여전히 항공기 무게에 따라 착륙료를 다르게 받고 있다. 제주항공은 내부적으로 항공기 무게 조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착륙료를 절감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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