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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넷, 경영권 매각 재추진되나 [팍스넷 M&A]기존 인수자 측과 재계약 가능···잔금 일괄납입 방식 협의할 듯

김세연 기자/ 류 석 기자공개 2017-11-02 08:23:49

이 기사는 2017년 11월 01일 08: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이 기존 인수주체와 경영권 매각작업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자로 나선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이하 파빌리온)가 2차 중도금을 지급하지 못해 주식 양수도 계약을 해제됐지만 이미 전체 매각대금의 25.38%(165억 원)를 납입한 데다 여전히 인수의향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기존 인수주체들이 재무적투자자(FI)를 교체하거나 사모투자조합(PEF)을 변경해 다음달 중 재계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파빌리온은 지난 9월 팍스넷 최대주주인 아시아경제와 650억 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65억 원과 1차 중도금 100억 원을 납입했다. 하지만 지난 30일 2차 중도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이 해제됐다.

인수합병(M&A) 업계는 팍스넷의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략적투자자(SI)들간 이견이 중도금 납입 불발과 계약 해제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파빌리온 측은 SI간 이견을 조율하기 위해 아시아경제 측에 중도금 납입 기일 연장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기존 인수주체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계약주체간 양수도 의사가 분명한데다 계약 해제로 몰취되는 계약금 규모도 65억 원으로 크기 때문이다. 계약금 몰취에 반대해 민사 소송 등을 제기하면 비용과 시간도 상당부분 소진해야 한다. M&A업계에서는 계약해지이후 원매자가 계약 연기와 재계약 절차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했던 사례가 자주 있었다.

파빌리온과 함께 인수에 참여했던 원매자들도 재계약 추진 의지를 강력하게 내비치고 있다. 원매자들은 자금 마련에 실패한 일부 FI대신 새로운 투자자를 영입해 계약을 이어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PEF에서 2차 중도금 납입을 담당했던 FI가 자금 마련에 실패한 것이 계약 해지의 원인"이라며 "아시아경제와 나머지 SI들간 계약 의사가 분명한 만큼 11월 중 또 한번 계약을 체결해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마련될 인수계약은 계약금을 승계하는 형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2차 중도금을 포함한 잔금 485억 원을 일시에 납부하는 조건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약주체였던 파빌리온 자체를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파빌리온 관계자는 "공시에서 나타난 계약해제 이외에 향후 추가 진행 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파빌리온은 1차 중도금(100억 원) 납입이후 이전받은 팍스넷의 보통주 75만 5944주를 보유중이다. 지분율은 6.83%다.

한편 매도자인 KMH아시아경제그룹은 계약 해제에 따라 추가 매각 대신 계열사 유지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추가적인 매각 협상 진행으로 우려되는 팍스넷의 성장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확보된 유동성을 재투자해 기업가치 제고를 이끌수 있는 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KMH아경그룹은 팍스넷의 매각 추진 과정에서 계약금 65억 원과 1차 중도금 100억 원 등 총 165억 원을 확보했다. 팍스넷은 기존 350억 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더해 총 500억 원 가량의 유동성을 마련한 만큼 기존 증권사업 이외 수익 사업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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