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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기계항공 적정 매각가치는 얼마? 고성장, 현금창출력 탁월… 2000억원 훌쩍 넘길 듯

이윤정 기자공개 2018-04-17 15:08:12

이 기사는 2018년 01월 31일 11: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소형 고소작업차 업계에서 압도적 1위업체인 동해기계항공의 매각 가치는 얼마나 될까. 예비입찰이 임박함에 따라 동해기계항공에 대한 거래 가격 수준이 얼마나 될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와 BDA파트너스는 동해기계항공 매각에 대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현재 잠재적 인수 후보자들은 예비입찰을 앞두고 최종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동해기계항공에 대한 산업 및 사업 견해, 창출 시너지에 따라 투자자들이 평가하는 인수 가치는 차이가 나겠지만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유사 동종업체 에버다임을 통해 일정 부분 추정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에버다임의 지분가치(Equity Value: 시가총액)는 약 18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작년 3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 320억 원을 더한 기업가치(Enterprise Value)는 2100억원 규모다. 이를 상각전이익(EBITDA)로 나눠준 에비타멀티플(EV/EBITDA)은 8배 정도로 추산된다.

2017년 상반기 동해기계항공의 EBITDA는 89억 원을 기록했다. 계절성 요인이 크지 않다는 전제하에 2017년 EBITDA를 추정하면 대략 178억 원 정도. 에버다임에 적용된 멀티플 8배를 적용시키면 기업가치는 1410억 원 수준이다. 여기에 4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자산까지 더한 지분 가치는 1800억원에 이른다. 이 회사는 현재 무차입 상태다.

동해기계항공은 특히 에버다임 등 경쟁업체들에 비해 EBITDA 등 이익성장율이 17~18% 내외로 월등히 높다. 또한 경영권이 포함된 매각 거래로서 에버다임의 주식시장 거래 배수보다는 더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는 게 더 합리적이다.

특히 동해기계항공의 안정적인 재무상태와 견조한 실적, 특정 분야에서의 탄탄한 경쟁력은 동해기계항공 입장에서 가격 협상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동해기계항공이 잠재적 인수후보자들에게 전달한 투자안내문(IM)에 따르면 동해기계항공은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20%의 매출 성장률, 평균 17%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또 2017년 6월 기준 854.0%의 유동비율 및 9.5%의 부채비율을 달성하는 등 무차입 경영을 통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또 에버다임과 동종업체라 하더라고 세부 사업 측면에서는 다소 다르다. 모두 크레인을 취급하고 있지만 에버다임은 타워크레인 등의 중장비가 주 사업이라면 동해기계항공은 중소형 작업차가 핵심 산업이다. 현재 동해기계항공은 중소형 고소작업차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탄탄한 영업망과 한국전력공사, SK 네트워크 등 안정적인 고객 확보 측면이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더욱이 이번 동해기계항공은 지분 100%의 경영권 매각이다. 이 때문에 에버다임 주가를 기준으로 한 멀티플 8배 보다는 더 높은 숫자가 적용돼야한다는 주장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 가격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 다수 있다"라며 "이에 매각자 측에서 기대하는 가격 수준이 최소 2000억 원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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