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니아파이낸스, 경영개선 보다 자본회수 평균 배당성향 400%…매출 감소세
신윤철 기자공개 2018-04-04 10:48:47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3일 13: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카니아파이낸스코리아(이하 스카니아파이낸스)가 최근 4년간 이뤄진 3차례 배당에서 평균 400%가 넘는 배당성향을 보였다. 설립 당시 투입한 자본 200억원의 1.5배 이상을 배당으로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스카니아파이낸스 2017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배당은 45억원 규모였다. 작년 당기순이익이 25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175%이다. 2014년 첫 배당 이후 2015년과 지난해 총 3차례 배당을 실시했다. 2014년 당기순익 25억원에 480%의 배당성향을 보이며 120억원을 배당했다. 2015년은 당기순익 27억원에 150억원을 배당, 배당성향이 556%에 달했다. 평균 배당성향은 403%로 배당총액은 315억원이다.
스카니아파이낸스는 스카니아코리아서울의 전속캐피탈사로 스카니아 차량 구입고객에게 자동차 할부금융을 제공한다. 스웨덴 스카니아 CV AB(Scania CV Aktiebolag)가 지분 100%를 보유해 모든 배당금을 받는다.
스카니아파이낸스가 순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할 수 있는 배경은 2002년 설립이후 10년 이상 쌓아온 이익잉여금 덕분이다. 스카니아파이낸스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을 제외하고 법인설립 이후 매년 수십억 원의 순이익을 냈다.
첫 배당 전인 2013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약 300억 원에 달했다. 하지만 2차례 배당 결과 이익잉여금은 141억원까지 줄었고 지난해 결산배당금을 오는 2분기 내로 지급하게 되면 100억원 이하로 떨어진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10배 이내로 규제하고 있는 레버리지배수(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가 현재 5.5배라 배당여력은 아직 충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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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본회수에 앞서 경영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매출을 의미하는 영업수익이 감소세이고 실적의 바탕이 되는 스카니아 차량이 지난해 대규모 리콜 처분을 받는 등 신뢰도에 타격을 입어 향후 전망을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업수익은 2010년 150억원을 기록해 정점을 찍고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1년 142억원, 2012년 134억원, 2013년 114억원, 2014년 101억원, 2015년 94억원, 2016년 90억원으로 계속 줄었다. 2017년에 110억원을 기록하며 7년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총자산도 1897억원으로 2004년 총자산 2000억원에 비하면 여전히 작다.
스카니아 차량의 국내 시장점유율 11%로 수입 상용차 브랜드 중 3위권이다. 그러나 지난해 스카니아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안전기준 위반으로 2009년부터 2017년 사이 제작된 트랙터 및 카고트럭 특수·화물자동차 2226대에 대해 리콜처분을 받았다. 스카니아는 올해 20년 만에 신차 모델을 내놓았는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에 따라 스카니아파이낸스 성적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낸스 업계 관계자는 "스카니아가 신차모델을 내놓고 서비스센터도 확충하는 등 국내 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며 "이에 따라 스카니아파이낸스도 올해 실적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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