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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기업대출 증가 탓 예대율 급상승 110%로 업계 최고수준…자본비율 하락 위험가능성 지적

신윤철 기자공개 2018-04-09 10:55:44

이 기사는 2018년 04월 05일 08: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OK저축은행이 총자산 2조원 이상인 6개 저축은행 중 예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당국이 고민하고 있는 예대율 규제가 도입될 경우 OK저축은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OK저축은행의 예대율은 110.84%다. OK저축은행을 제외한 총자산 2조원 이상 저축은행의 평균 예대율(97.22%)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예대율은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잔액의 비율을 말하며 100%가 넘을 경우 받은 돈보다 빌려준 돈이 더 많다는 뜻이다.

OK저축은행의 예대율은 지난 1년 사이 12.11% 증가했다. 수신액이 3967억원 늘어나는 동안 여신액은 8207억원 증가해 2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작년 말 기준 총수신은 3조5443억원, 총여신은 3조9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규모 2조원이 넘는 다른 저축은행들도 대부분 지난해 수신 증가액이 3000억~4000억원 대로 OK저축은행과 큰 차이가 없다. 유독 OK저축은행의 예대율이 상승한 이유는 전년대비 72.7% 증가한 중소기업 대출의 영향이다. 가계대출 총량규제가 시행되자 기존 강점인 가계대출보다 기업대출에 공을 들이면서 여신이 수신보다 더 빨리 급증했다.

예대율
(출처:각 회사 별 경영보고서)

만약 2016년 말에 출시한 수시입출금 상품인 'OK대박통장'마저 없었다면 예대율은 더 치솟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OK대박통장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시중은행 대비 17배 높게 제공해 인기를 모았다. 출시 6개월 만에 월 평균잔액 3000억원을 달성했다. OK대박통장이 없었다고 가정할 경우 예대율은 118%를 웃돌 것으로 추산됐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대박통장 출시 배경에는 예대율 관리를 위한 측면도 있었다"며 "현재 예금과 대출 비율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은 아직 예대율 규제가 도입되지 않았다. 시중은행이 100%, 신협·농협·수협 등 상호금융이 80~100% 예대율 규제를 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저축은행은 예대율 규제가 도입된 2008년 당시 규모가 크지 않아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지난해 저축은행 전체 수신액이 5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이 커졌고 평균 예대율이 100%가 넘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저축은행들의 수신잔액은 51조5292억원이고 여신잔액은 52조2608억원이다. 평균 예대율은 101.4%다. 저축은행 전체 예대율은 지난해 5월 이후 9개월 연속 100%를 상회하고 있다.

저축은행 예대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는 대출액 증가가 곧 위험가중자산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자기자본 대비 위험가중자산으로 산출되는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이 떨어지는 등 자본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 최근 10년간 한국은행 경제통계에서 저축은행 예대율이 100% 미만을 유지하고 있었던 만큼 현재의 상승추세를 조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한국은행 통계는 서민정책금융 상품을 포함한 것으로 이를 제외할 경우 저축은행 전체 예대율은 100% 미만이며 저축은행이 사용할 수 있는 자금에는 예금뿐 아니라 자본금도 있기 때문에 보이는 수치보다 실질 위험도는 더 낮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감독원 저축은행감독국 관계자는 "회사별·월별로 예대율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규제도입 여부는 금감원이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저축은행 예대율이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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