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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아웃' 적용…매도자-매수자 가격차 여전 [스타일난다 M&A]인수 후 성과 관건…5주 실사 후 가격·방식 결정

박시은 기자/ 한형주 기자공개 2018-04-13 09:27:06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1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레알의 '스타일난다' 인수거래에서 적정가치 산정 방식으론 다소 생소한 '언아웃(Earn Out Payment)'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 관계자들이 이 방식을 쓴다는 건 매도자인 김소희 대표와 인수자 로레알 간 적정가 눈높이 격차가 여전히 크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이번 거래의 매도자-인수자 양측은 우선 스타일난다 매매가를 책정, 일차적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향후 실적에 따라 가치를 다시 따져 매매금을 납입하는 언아웃 방식을 고려 중이다.

언아웃은 셀러와 바이어가 일정 매매가를 산정해 거래 계약을 마친 뒤 추후 실적에 따라 기업가치를 재정산해 차익을 추가 지급하는 기법으로, 주로 미국 기업 M&A 계약에서 많이 쓰인다. 구체적으로 특정 기간이 지난 시점에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EV)를 다시 산정했을 때 계약 시점에 계산됐던 기업가치(EV)보다 더 높게 나올 경우,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그 차익을 더 얹어줘야 한다.

거래 당사자들이 언아웃 도입을 고민한다는 건 스타일난다 경영권 매매작업을 진행 중인 김 대표와 로레알 간 가격 갭이 작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스타일난다(지분 70%) 인수가로 로레알이 제시한 가격은 4000억원 수준이다. EV/EBITDA 멀티플 13배 가량이 적용된 값이다. 멀티플은 꽤 높은 편이지만 김소희 대표의 당초 희망가가 8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낮은 금액이다.

매수자인 로레알이 스타일난다의 향후 수익성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 로레알은 앞으로 5주간 상세실사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매도자와 가격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실사 결과에 따라 최종 거래가와 언아웃 방식 적용 여부 등이 확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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