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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영역 넘본다 중·저신용자 위한 디지털플랫폼 출시…규제·건전성관리 변수

신윤철 기자공개 2018-04-17 08:39:40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3일 13: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저축은행이 중·저신용자를 위한 인터넷뱅크 역할을 하겠다고 나섰다. 오는 16일 출시하는 디지털 금융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이하 웰뱅)로 시중은행은 물론 등 기존 인터넷뱅크 이용 문턱이 높았던 고객층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경쟁사들은 웰뱅 성공가능성을 두고 관망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13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웰뱅 개발비로 100억원에 가까운 금액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웰컴저축은행이 디지털 영역을 위한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104년 출범 때부터 머신런닝을 적용한 신용평가체계(CSS) 고도화 작업을 시작했고 지난해 태블릿브랜치 런칭, 챗봇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중점적으로 진행했다. 올해 초에는 디지털총괄본부를 신설하는 등 현재 본사 인력의 50% 가량이 정보기술과 개발 관련 직원이다.

웰컴저축은행이 디지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관련법 상 지점 확장이 어려워 기존 영업방식에 한계가 보이고, 케이뱅크나 카카오뱅크 같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출현하면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웰뱅의 시장 안착 여부를 인터넷전문은행과 직접적인 비교를 통해 가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웅 대표는 웰뱅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케이뱅크가 어플 100만 다운로드에 70만 고객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웰컴저축은행 실질고객이 45만명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어플 200만 다운로드에 실질 이용고객 100만명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웰뱅의 성공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웰컴저축은행이 출범 당시부터 디지털 역량 강화에 쏟은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로운 서비스라고 할 만한 것이 아직 부족하고 저축은행의 경우 인터넷뱅크보다 규제가 강해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웰뱅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기존 인터넷금융업체들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비상금대출'과 ‘사업자매출조회'다.

웰뱅의 비상금대출은 금리 5~6%로 책정되며 최대 200만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인터넷전문은행 간편대출이 고신용자에 집중됐다고 지적하며 웰뱅은 CSS역량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저신용자 고객층 공략에 적극 나설 것이라 밝혔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가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금리 5% 미만 신용대출 비중이 각각 43.8%, 96.4%다.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목표 중 하나인 저신용자 대상 중금리 신용대출 활성화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들은 저신용자 평가경험이 부족하다"며 "타사 거절고객도 웰뱅에서는 승인될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자매출조회 서비스는 웰컴저축은행 계좌가 없어도 웰뱅을 설치하면 매장 카드매출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일부 스타트업에서 연 6만원 정도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웰뱅에서는 무료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웰뱅이 시장에 안착해 이용고객이 늘어난다면 예대마진 폭이 큰 저축은행 특성 상 그대로 수익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규제로 인해 급격한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가계대출 총량규제로 인해 저축은행들은 개인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늘리기 어렵다. 온라인 모집 실적도 총량규제에 해당된다. 또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고객유입이 늘어날 경우 건전성 관리 측면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점도 변수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3년 간 저신용자 부실율이 머신러닝 기법으로 30% 감소했다"며 "플랫폼을 통한 확대된 저변으로 장기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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