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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피겐코리아, 매출 2000억 돌파 '최대실적' [the 강한기업]신제품 출시 효과, 4분기 뒷심 발휘…신사업 성장 '과제'

김병윤 기자공개 2018-04-17 13:13:00

[편집자주]

알려진 수많은 국내 강소기업, 그중에서도 '더' 강한기업은 어떤 기업일까. '더 강한기업'으로 성장한 기업의 성장 스토리, 재무구조, 지배구조를 분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성공'을 꿈꾸는 수 많은 중소·중견기업에 귀감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더 강한기업'이 되기 위해 거쳐야 할 관문과 그들의 극복 노하우도 함께 들어봤다.

이 기사는 2018년 04월 16일 10: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 보호 케이스 등을 제조하는 업체 슈피겐코리아가 지난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총매출과 영업이익의 37% 정도를 4분기에 쓸어담으며 뒷심을 발휘했다. 애플과 삼성전자 등 신제품 출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업이익률은 2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증시 입성 당시의 30%대 수익성 대비 하향 추세다. 한 단계 도약을 위해 꺼내든 라인업 다각화의 효과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해 슈피겐코리아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250억원, 483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25.5%, 11% 늘었다. 한 해 만에 자체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2009년 설립 후 처음으로 매출이 2000억원을 넘었다.

4분기 실적이 주효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7억원, 181억원이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37% 정도를 4분기에 만들어냈다.

슈피겐코리아

신규 스마트폰의 출시가 매서운 뒷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X 덕에 지난해 4분기 애플향 케이스 매출액은 464억원으로 추정한다"며 "갤럭시S8의 판매 효과에 힘입어 삼성전자 케이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삼성전자와 북미-유럽의 균형 성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주요 시장에서 매출은 고르게 증가했다. 실적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북미시장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13.9% 늘었다. 그 뒤를 잇고 있는 유럽과 국내에서의 매출은 같은 기간 68.2%, 28.7% 증가했다. 약 2년 정부터 준비한 유럽시장 진출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슈피겐코리아3

또 다른 강점인 우수한 재무건전성 역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현금성자산과 순차입금은 690억원, -636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은 전년 대비 16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100억원 이상 줄었다. 현금성자산 규모는 총차입금의 13배 정도일 만큼 유동성이 풍부하다.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은 16.3%이다.

한 가지 고민은 수익성이다. 기업공개(IPO)한 2014년 영업이익률은 32.6%다. 마진(margin)은 점차 하락해 지난해 21.5%까지 떨어졌다. 낮은 진입장벽에서 빚어진 치열한 경쟁이 수익성 하락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사업의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 역시 아쉬운 대목이다. 슈피겐코리아는 스마트폰 케이스 외 보호필름·모바일 주변기기 등으로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생활리빙 전문 브랜드 티퀀시도 출범했다. 지난해 총매출의 77%가 스마트폰 케이스에서 창출됐다. 매출 비중은 2년 동안 10%포인트 정도 낮아졌지만 의존도는 여전히 높다.

슈피겐코리아 관계자는 "온라인을 통해 글로벌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유럽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모바일 무선제품의 판매비중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제품 다각화의 효과가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방산업의 영향력보다는 마케팅을 통한 확장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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