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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우리은행, 금융지주사 턱밑까지 추격 경상이익 5897억, 하나금융지주보다 1000억 낮은 수준

윤지혜 기자공개 2018-04-23 10:14:48

이 기사는 2018년 04월 20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연결기준)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이익만 5897억원으로, 여타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해도 뒤지지않는 실적이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자산관리부문 비이자이익이 실적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은행은 2018년 1분기 당기순이익 5897억원을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은행에 따르면 이는 분기별 경상이익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분기 6375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여기에는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이익(1300억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제외하고 비교하면 같은 기간 실적이 16.2% 개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적은 금융시장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대다수 증권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우리은행 실적이 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보다 900억원 가량 늘었다.

특히 우리은행이 단일은행임에도 불구하고 6000억에 가까운 당기순익을 달성하게 되면서 몸집이 큰 금융지주사들을 맹추격하고 있는 모습이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6712억원, 신한금융지주는 8575억원을 기록했다.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실적을 낸 것으로 예상되는 KB금융지주는 9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실적 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순영업수익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1조6832억원으로 집계됐다.

무엇보다 비이자이익이 크게 늘었다. 우리은행 비이자이익은 전 분기보다 54.9% 증가한 316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을 비롯해 자산관리부문이 전분기보다 28.9% 상승했다. 특히 주가연계신탁(ELT)등 신탁자산 판매 규모가 45.9% 늘었고 수수료이익도 36.1% 올랐다. 이 외 수익증권 판매 수수료이익과 유가증권 등에서 호실적을 거뒀다.

이자이익도 전분기보다 3.6% 성장세를 보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산의 질이 높아졌고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균형감있게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실적에는 금호타이어와 STX엔진 등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분이 포함되지 않았다. 즉, 기적립된 충당금이 하반기에 들어오면 추가 이익 규모가 약 4150억원 가량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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