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 IPO 임박…바이오 위축 정면돌파 이르면 내달 상장 예비심사 청구, 연내 증시입성 완료 목표
김시목 기자공개 2018-05-25 13:40:43
이 기사는 2018년 05월 21일 17: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로셀제약 옛 창업자가 설립한 바이오 기업 셀리버리가 곧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하고 절차에 착수한다. 최근 바이오 업종 회계 논란에도 정면돌파를 선택할 전망이다. 셀리버리와 주관사는 1년여 간의 실사 및 준비 결과 특별한 걸림돌로 판단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이르면 내달 안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됐다. 거래소 예비심사 결과가 나오면 바로 공모 절차에 돌입해 연내 증시 입성을 마친다는 복안이다. 상장 주관사는 동부증권이 맡고 있다.
셀리버리는 바이오 기업의 주요 상장 공식인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 상장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적자 기업에도 성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으면 증시 문턱을 넘을 수 있는 만큼 일반 상장이나 한국형 테슬라(이익미실현기업 상장) 등을 검토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셀리버리가 지난해 주관사를 선정한 뒤 IPO 작업을 준비해왔다"며 "공식화 시점을 6월 무렵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이어 "다수 벤처캐피탈(VC)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지분을 매입한 만큼 관심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리버리는 과거 프로셀제약을 창업했던 조대웅 박사가 2014년 설립했다. 단백질을 세포 안으로 운반할 수 있는 '거대분자 세포 내 전송기술(MITT)'이 핵심 기술이다. 다국적제약사들은 이 기술을 라이선스 인을 해 각자가 원하는 단백질을 주입하겠단 의지다.
셀리버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난 28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등 아직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34억원, 35억원이다.
셀리버리는 그동안 다수 FI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2015년 큐더스를 시작으로 SBI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플래티넘기술투자 등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했다. 지난해 일동제약과 동부증권 등도 RCPS 70억 원을 추가로 매입했다.
셀리버리는 최근 바이오 업종에 대한 투자자 심리가 침체됐지만 대세를 엎을 만한 요인으로 보진 않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불거진 바이오 회계 논란 탓에 기상장사는 주가침체로 고전하고,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인 곳들 역시 노심초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IB 관계자는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거래소 심사는 물론 공모에서 투자자들의 반응 또한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셀리버리는 자체 기술력이 공모 성패의 핵심 관건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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