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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T캡스·11번가 펀딩…SKT가 수익률 보장 맥쿼리 ADT 2800억, H&Q 11번가 5000억 프로젝트 펀드 모집

윤동희 기자공개 2018-07-09 13:51:4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DT캡스 인수와 11번가 펀딩 프로젝트에서 모두 SK텔레콤이 수익률을 보장하는 구조가 짜여졌다. 프로젝트별 기대수익률에는 차이가 있지만 보장수익률이 프로젝트마다 달라 인기도가 갈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맥쿼리가 추진 중인 ADT캡스 프로젝트 펀드 LP 모집이 마무리됐다. 맥쿼리는 케이스톤파트너스, 대신프라이빗에쿼티와 ADT캡스 지분을 SK텔레콤과 인수했다. SK텔레콤이 55%, 재무적투자자(FI)컨소시엄이 나머지 45%를 가져가는 구조다. FI별로 나누면 맥쿼리가 35.21%, 케이스톤이 6.66%, 대신PE가 3.13%를 맡게 된다. 케이스톤이 850억원, 대신PE가 400억원을 투자하고 맥쿼리가 남은 4494억원 가량을 조달하기로 했다. 맥쿼리는 이중 3000억원 가량을 프로젝트 펀드로 모집했다.

SK텔레콤은 ADT캡스를 인수하면서 향후 목표로 3년내 1조원 매출 달성을 제시했다. 작년말 기준 ADT캡스의 연결 매출액은 7200억원 수준이다. 또 3년뒤인 2021년 IPO를 통해 ADT캡스의 기업가치(Enterprise Value) 4조원을 인정받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만약 기한내 IPO에 실패할 경우 6%의 수익률을 FI에 보장하고 지분을 사주기로 했다.

이미 ADT캡스 인수금융은 성황리에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했다. 선순위 1조7000억원과 중순위 대출 1500억원으로 적지 않은 규모였지만 ADT캡스처럼 탄탄한 사업성과 매출규모를 자랑하는 매물이 자주 나오지 않기 때문에 선순위 대출도 오버부킹 수준으로 투자자가 북적였다. 특히 중순위는 물량도 많지 않고 7%대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파격적인 조건 탓에 순식간에 모집이 마감됐다.

반면 비슷한 시기에 진행된 11번가 투자는 ADT캡스에 비해 열기가 뜨겁지 않았다. H&Q는 SK텔레콤의 오픈마켓 서비스 11번가 투자 프로젝트 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모집했다. ADT캡스와 마찬가지로 IPO를 통한 투자금 회수이고 IPO에 실패할 경우 SK텔레콤이 지분을 사줘 FI에 원금을 보장하기로 했다.

정확히는 IPO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드래그얼롱과 콜옵션을 행사해 SK텔레콤이 인수하는 내용인데 보장수익률이 IRR 기준 3.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IPO는 5년 뒤의 일이고 만약 3년까지 11번가가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는 등 일정 정도의 목표실적을 달성하지 못하면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전체 5000억원 중 4000억원은 국민연금이 참여했고 새마을금고에서 5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비슷한 시기에 ADT캡스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펀드 모집을 했는데 똑같이 IPO를 전제로하고 SK텔레콤이 보장을 해주는 구조였던 셈이다. 물론 11번가의 경우 업사이드(upside)가 커 프로젝트의 성격이 다르긴 하지만 같은 회사가 보장하는 수익률이 3%대와 6%대로 차이가 크게 나 투자자 선호도가 크게 갈렸다는 후문이다.

사실 국민연금도 입찰 초기부터 맥쿼리가 조성을 추진한 ADT캡스 펀드 투자를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2월 매각 전 칼라일이 진행한 후순위대출 리캡 작업에 앵커투자자로 참여하기로 했으나 투자심의위원회에서 부결시키며 ADT캡스 투자가 좌절된 전례가 있다. 대주주가 SK텔레콤으로 바뀌긴 했으나 한차례 투자를 하지 않기로 한 회사에 재투자는 무리라는 판단을 내렸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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