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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 테슬라 제도, 불시착 오명 언제까지? [Market Watch]카페24 후속 딜 1년새 무소식…요건 완화 불구 활성화 미지수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13 10:15:4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도 테슬라 제도를 활용해 IPO에 나선 기업은 나오지 않고 있다. 바이오기업 셀리버리는 DB금융투자와 손을 잡고 테슬라 제도 활용을 고심했지만 막판 성장성 추천 방식의 상장을 택했다. 업계는 불시착 평가를 받는 테슬라 제도의 침묵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주목하고 있다.

당장은 재점화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테슬라 상장 문턱을 낮추는 등 제도 보완에도 미지근한 반응이다. 제도 수혜 요건이나 주관사 풋백옵션 부담 등을 떠나 대상이 될 만한 우량 기업 발굴이 어렵다는 점이 핵심이란 설명이다.

◇ 테슬라 상장 후속 사례 침묵

셀리버리는 11일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상장 방식을 고심해오다 테슬라 제도 대신 성장성 추천제를 통한 증시입성 방식을 택했다. 셀리버리는 상장 적격성 심사가 나오는대로 공모 절차를 밟고 연내 코스닥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제도를 활용한 증시입성은 지난해 초 카페24가 상장 작업에 나선 이후 1년 동안 무소식이다. 그 동안 복수 기업이 테슬라 상장을 검토했지만 대부분 계획을 포기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 여전히 제도 활용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국형 테슬라 제도는 발행사나 IB에서 확신을 갖지 못한 사례는 물론 거래소에서 난색을 표시하면서 무산되는 경우도 있었다. 사물인터넷(IoT) 기업 엔쓰리엔,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 등은 지난해 모두 테슬라 상장을 적극적으로 검토했지만 좌초했다.

이는 1호 기업인 카페24 흥행 속에 IPO 공모를 마치고 증시 입성 후에도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이룬 점을 고려하면 전혀 뜻밖의 결과였다. 카페24는 상장 당시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5000억원대에 불과했지만 수직상승하며 1조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시장 관계자는 "카페24가 대성공을 거둔 점을 고려하면 후속 딜이 전무한 것은 사실상 제도 안착에 실패했다는 방증"이라며 "거래소의 의지와는 달리 발행사나 주관사 등에서 상장 후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장치들로 섣불리 정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제도 안착 '글쎄', 우량사 발굴 어려움 '핵심'

거래소에선 지난해 불시착한 한국형 테슬라 제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올해 자격요건 완화, 주관사 풋백옵션 경감 등 각종 당근책을 꺼냈다. 새로운 이사장 합류 속에 올해 제도 2년차를 맞이한 만큼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 제도 정비, 보완 등을 단행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거래소의 노력에도 제도 안착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자격 요건이나 주관사 부담을 줄인 것은 긍정적 대목. 하지만 테슬라 상장을 활용하긴 여전히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카페24와 같은 기업 발굴이 어려운 점이 결정적 이유로 꼽히고 있다.

올해부터 테슬라 제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바이오기업도 부담감 탓에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바이오기업의 경우 테슬라 제도를 통해 증시에 진입한다고 해도 적자가 지속되면 규정상 퇴출 대상이다. 특례상장과 달라 테슬라 상장에 나설 수도 없는 셈이다.

IB 관계자는 "1년 만에 성장성 있는 우량 기업 발굴이 급증하긴 불가능"이라며 "당장 발행사나 투자자를 압박해 테슬라 상장 사례를 만드는 등 속도전에 나서기보다는 기업 발굴에 최대한 초점을 맞춰 단계적으로 제도를 보완해가는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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