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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당, 만기도래 공모채…사모채로 차환 3년물 200억원, 올해 첫 시장성 조달…수요예측 회피 의도 지적

전경진 기자공개 2018-07-13 10:13:1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08: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제당(A-)이 올해 첫 시장성 조달을 사모채로 집행했다. 만기 도래하는 공모 회사채를 모처럼의 사모채로 대체해 차환했다. A급 기업의 공모채 시장 이탈의 한 사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용도 저하에 따른 수요예측 부진을 우려한 조치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12일 대한제당은 200억원 규모 사모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으로 공모 회사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설정됐다. 이번 조달금은 다음달 만기 도래하는 3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그동안 대한제당은 차입금 감소와 차입구조 장기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14년 수입식품 및 제당부문 재고비축과 매입채무 조기결제 등의 영향으로 운전자본 부담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당시 별도기준 순차입금은 38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난 바 있다.

다행히 2016년 TS저축은행 매각(885억원) 대금이 유입되면서 순차입금은 2620억원으로 크게 줄었지만 주력사업 부문의 수익성 저하로 적자폭이 커지는 등 부침을 겪었다. 지난해 대한제당은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가 제시한 신용등급 하향 조건에 해당되기도 했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순차입금은 3081억원으로 소폭 늘어난 상태다.

더욱이 연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 및 회사채 규모는 1944억원에 달한다. 전체 차입금의 51.1%에 해당하는 수치다. 만기구조 다변화를 통한 재무 건전성 유지가 시급해진 셈이다. 국내 사모채 발행 재개에 나선 배경으로 풀이된다. 대한제당은 최근 10년간 주로 공모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해 왔다.

대한제당 관계자는 "우호적인 금리를 제시한 투자가가 있어 신속한 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 사모채 발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제당은 1956년에 설립된 대동제당을 모태로 하는 국내 3위의 제당업체다. 설탕·사료 등을 제조, 판매하는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별도기준 올 1분기말 매출액은 2755억3101만원으로 전년 동기(2865억5951만원) 대비 3.8% 감소한 상태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12억2035만원으로 전년 동기(45억4424만원) 대비 146.9% 늘어나면서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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