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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시대 개막, 국내 기업 기회많다" 강주명 IGU 회장 "가스에너지 중요도 커져…해외자원개발은 숙명"

한희연 기자/ 박시은 기자공개 2018-07-19 08:53:4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7일 16: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프랑스 덩케르크 LNG터미널 지분인수, 미국 가스 복합화력 발전 인프라 투자 등 국내 금융권이 최근 열을 올리는 해외 인프라 투자 중심엔 '가스'가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화두인 시대다. 이 시점에서 가스에너지는 화석연료에서 완전 신재생 에너지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교두보로 각광받고 있다.

강주명 IGU(국제가스연맹) 회장은 "세계는 지금 가스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1·2차 산업혁명 때는 국가 역량이 부족해 우리나라가 전혀 대응을 못했는데 지금은 단순히 받아들이는 데서 벗어나 이 시대를 선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IGU는 전세계 가스관련 기관들의 공동체다. 생산부터 발전, 소비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가스 밸류체인의 97%가 IGU 회원사들의 관여 범위다. 강 회장은 IGU에 지난달 29일 공식 취임했다. 앞으로 3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며 가스의 중요성을 알리고 전세계 가스산업의 유기적 발전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강 회장이 3년간 IGU에서 힘쓰겠다고 내세운 테마는 '가스로 구동되는 지속가능한 미래'다. 세계가스산업 정보교류 장의 정점에 있으면서 차세대 에너지로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역할을 다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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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IGU 수장을 한국인이 맡는다는 것은 해외 자원개발을 눈 여겨 보고 있는 국내 기업들에게 좋은 기회로 작용한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사업 파트너를 발굴하고 협상하는 데 좋은 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 회장은 "기술적인 역할도 있지만 우리 기업에 세계에 나가 투자하는데 거래상대방 컨택 측면에서도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같은 자원 수입국에서 해외자원개발은 선택이 아닌 숙명"이라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향후 20년 후 전세계 에너지 믹스에서 가스의 비중이 33%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얘기한다. 석유 30%, 석탄 20% 신재생에너지 2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할 것이란 얘기다.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며 신재생 에너지가 각광받고 있지만 계절성과 간헐성이라는 단점을 내포하기 있어 아직 완전치 않다. 때문에 기존 화석 에너지보다 친환경적이면서 신재생에너지를 보완할 수 있는 가스에너지의 수요는 높아질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도 가스에너지의 큰 수요처 중 하나다. 전세계 LNG 교역물량의 80%가 아시아 마켓인데 한·중·일 3개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전세계 가스산업의 팽창은 국내 금융기관에게도 좋은 투자처를 제공한다. 가스산업은 기본적으로 초기 설비투자 부담이 큰 산업이기 때문에 금융의 역할이 부각된다. 보통 업스트림(생산)과 미들스트림(수송) 부문에서 금융 투자가 일어나는데 전자의 경우 리스크가 큰 만큼 수익도 크고, 후자의 경우 중위험 중수익 투자처로 구분된다. 최근 국내 투자기관 사이에서는 미들스트림 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강 회장은 "미들스트림 투자의 경우 수익률이 보통 6~8% 정도 지속적으로 나오기 때문에 국부펀드 등의 장기투자처로 굉장히 매력있다"며 "기회가 준비를 만났을 때 굉장한 성공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기억하고 가스시대 개막에 대비해 국내 금융기관들이 잘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1974년 서울대 자원공학과를 졸업했고, 1981년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86년 서울대 자원공학과 교수로 임용됐고 지난해 정년퇴임했다. 국가에너지위원회 민간위원, 한국가스공사 이사회 의장, LG상사 사외이사, 에너지공기업재무구조조정 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에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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